삼성경제硏 "韓 수출 부진 지속..中 의존도 낮춰야"
전문가 "신흥시장에 대한 수출 확대로 활로 뚫어야"
2012-12-20 09:28:44 2012-12-20 09:30:34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한국 수출품에 대한 세계수요 부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수출의 4분의1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신흥시장에 대한 수출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0일 '금융위기 이후 한국 수출' 보고서를 통해 "한국 수출은 신흥국으로의 수출 확대와 주력 수출품목의 다변화 등을 통해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선전했다"면서도 "향후 리스크 요인도 다수 잠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보고서는 유로존 재정위기와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 등으로 선진국 경기회복이 불투명해져 선진국의 '세계경제 시장'으로서의 역할이 한계에 봉착할 것으로 진단했다.
 
중국이 양적확대에서 질적개선으로 성장 패러다임 변화를 시도하는 등 소비를 중시하는 전략을 취하고는 있으나 단기간에 선진국의 수요를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설명이다.
 
중국이 수출위주에서 내수위주 성장책으로 전환중이기 때문에 한국의 높은 중국 의존도도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중국 수출에서 수출용 중간재의 비중은 54.3%로 중국이 수출을 줄이고 내수중심 정책으로 전환할 경우 우리나라의 수출도 함께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태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지난 2010년 이후 우리나라의 수출 중 중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분의1 내외"라며 "우리나라 경제는 중국 경기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평가했다.
 
이 수석연구원은 "지역적으로는 신흥시장에 대한 수출 확대를 지속하는 한편 중국 의존도는 낮춰야 할 것"이라며 "이미 수출증대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중국, 동남아 시장 외에도 중남미, 동유럽, 남부아시아 등의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차세대 주력제품의 개발과 투자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해야 할 것"이라며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응해 자유무역협정(FTA) 허브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이미 체결한 FTA 활용도를 높여 다자간 협상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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