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유통주 강세, 소비 심리 회복 되나?
2013-10-23 11:43:41 2013-10-23 11:47:19
이슈인사이드
진행 : 김선영 앵커
출연: 허준식 해설위원 / 투자클럽 김형용 전문가 /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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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이후 유통주의 주가 흐름과 상승 배경까지 짚어 주시죠.
 
기자: 네. 유통주가 소비 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달부터 어제까지 유통업종지수는 10% 넘게 올랐는데요.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7% 가량 상승했음을 감안하면 높은 수익률입니다.
 
특히 신세계, 현대백화점, 이마트는 장중 52주 신고가를 재차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이들 유통주의 상승세에는 소비 심리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습니다. 전반적으로는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자리를 잡은 상황입니다.
 
여기에 지난 8월과 9월, 주요 백화점 매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유통주가 상승세를 탄 것으로 풀이됩니다. 4분기 성수기 효과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앵커: 소매판매 경기는 바닥을 지났나요? 소비 회복은 본격화될 수 있을까요? 백화점 매출 동향과 소비 관련 지표 추이까지 살펴 주세요.
 
기자: 요즘 주가가 좋은 신세계(004170)를 보면 9월 매출은 전년대비 0.5% 늘었고, 영업이익은 49% 늘었습니다. 앞서 8월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117% 증가했구요.
 
7월에는 매출이 5.1% 감소, 영업익은 26% 감소했습니다. 매출액만 보면 지난 6월 1178억원, 7월이 1111억원, 8월이 1096억원, 9월이 1390억원 수준인데요. 9월이 가장 좋았던 상황입니다.
 
지표 관련해서는 지난 8월 소매판매가 통신기기와 컴퓨터 등 내구재 부문의 경우 전월 대비 감소했구요. 의복과 준내구재 화장품은 전월 대비 0.4% 증가했습니다.
 
전년 대비로는 오락과 취미 등 준내구재가 5.9% 늘었고, 음식료 등 비내구재는 2%, 승용차 등 내구재는 1.3% 늘어 전체로는 2.5% 증가했습니다. 5월 이후로는 전년 대비 증감률 면에서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유통주는 구조적 저성장주로 꼽힙니다. 규제 리스크도 끊임없이 불거지고 있는데요. 이같은 리스크가 수익성을 악화시키지는 않을까요?
 
전문가: 입법 전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규제가 1달이나 2달 간격으로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업태 자체가 상승에 한계가 있지 않나 싶구요. 일단 대형마트의 경우 의무 휴업에 대한 규제가 있습니다.
 
대형마트의 구매객 수 현황을 보면 많이 감소하다가 최근에 회복되고 있는 국면인데요. 백화점같은 경우 지난 8월, 9월 조금씩 호전이 되고 있는데 백화점 주가 탄력을 좀 더 받고 있습니다. 백화점 업황은 바닥을 다지고 있는 형태인 것으로 보이구요.
 
지금 보면 대형마트는 주말 휴무도 늘고 있는 상황이라 매출이 급성장하기는 힘듭니다. 현재 보면 요일별 매출 비중은 당연히 주말이 많은데 이것이 한계가 될 수 있겠습니다.
 
규제 리스크에도 최근 주가가 올라온 것은 역시 기저 효과 때문인데요. 워낙 많이 하락했기 때문에 그만큼 상승한 것 같구요. 이 가운데 원화 강세가 이어졌고, 최근 소비 심리가 개선된 효과도 있겠습니다.
 
앵커: 유통주의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와 부합할까요? 향후 실적 전망까지 해 주시죠.
 
기자: 일단 경기 전망을 보면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전월치가 5개월째 상승했구요. 원화 값이 1050원대로 연저점 경신을 시도하고 있어서 구매력은 어느 때보다 좋아질 것같습니다.
 
소비심리가 회복된다면 유통주 실적은 더 좋아지겠구요. 향후 전망을 보면 신세계의 4분기 영업익이 1015억원으로 3분기보다는 3배 가량 증가할 것 같구요.
 
롯데쇼핑은 4645억원으로 작년보다도 훨씬 좋고 3분기보다도 1000억원 가량 더 나올 것 같습니다. 4분기는 또 연말연초 앞둔 성수기이기 때문에 기대감이 더 클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증권가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네. 증권가에서는 장기적 관점에서는 유통주가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내년까지는 추가 상승 여력이 더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해외 유통업종 지수와 비교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충분하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현재 국내 유통업종의 밸류에이션은 시장 대비 35% 가량 할증된 수준인데요. S&P 유통업 지수의 경우 시장 대비 41% 할증된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내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점도 주가 상승의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내년 소매 유통 시장은 올해보다 4.5%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이에 따라 백화점, 대형마트의 업황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백화점 섹터의 최선 호주로 롯데쇼핑(023530)을 선정했습니다.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을 29%로 보고 있구요. 홈쇼핑 섹터의 최선호주로는 30% 상승 여력이 있는 CJ오쇼핑이 추천됐습니다.
 
앵커: 유통주, 지금 사도 될까요?
 
해설위원: 원달러 환율이 지금 나오고 있는 미국시황으로 봐서는 추가적으로 하락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외국계 증권사들도 수출주보다는 내수주에 주목하라는 전략보고서를 내고 있는데요. 공감합니다.
 
금요일 발표될 3분기 GDP가 시장 예상대로 3.2%로 나온다면 원화 강세 속도가 좀 더 가팔라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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