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이 3분기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제품수요 감소와 정제마진 하락으로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은 25일 3분기 매출액 15조8582억원, 영업이익 382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1%, 전분기 대비 5.9%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각각 56.7%, 3.1% 감소했다. 이 같은 영업이익은 당초 4877억원으로 추정됐던 시장 예상치를 1050억원가량 크게 하회한 수준이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석유사업은 석유 정제시황 악화와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7% 감소한 133억원으로 부진했다.
화학사업은 올레핀, 아로마틱 제품의 마진 축소에도 불구하고 정기보수 종료에 따른 판매 증가로 218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SK이노베이션 전체 영업이익의 57.1%를 담당했다.
윤활유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한 영업이익 627억원을 올렸다. 세계 기유 시황 회복으로 전분기 대비 120% 상승하는 등 지난해 4분기 이후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
석유개발사업은 판매단가와 매출, 환율 하락 속에서도 12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나름 선방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과 정제마진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비정유사업의 선전이 석유사업의 부진을 만회했다"며 "국내외 시장의 불안정한 환경에 따라 4분기 역시 경기상황을 낙관할 수는 없으나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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