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현대제철 내 가스누출..올해만 두 번째 인명사고(종합)
배관보강 용접 중 부생가스 누출..1명 사망, 8명 부상
2013-11-27 08:49:11 2013-11-27 09:05:57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충남 당진의 현대제철(004020) 공장 내 발전소에서 발생한 가스누출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쳤다. 올해만 벌써 두 번째 인명사고다.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는 지난 5월에도 가스질식으로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다.
 
◇26일 가스누출로 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충남 당진 현대제철소 전경(사진=뉴스토마토자료)
 
26일 오후 7시쯤 충남 당진시 현대제철 내 그린파워발전소에서 독성가스가 누출돼 근로자 9명이 당진종합병원 등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중 1명은 숨지고 3명은 중상, 나머지 5명은 경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고는 제철소 내부에 있는 발전소에서 근로자들이 배관보강 용접을 하는 과정에서 고로에서 발생한 부생가스의 일종인 BFG가 누출되면서 일어났다. 부생가스는 일산화탄소, 탄산가스, 질소 등이 혼합된 유독성 가스로, 경찰은 가스가 공장 외부로 누출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가스안전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가스 누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정밀감식을 벌이는 한편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사고가 발생한 현대그린파워는 현대제철과 중부발전이 각각 2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특수목적법인으로, 현대제철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현대제철 당진공장은 지난 5월 아르곤가스 누출로 5명의 협력업체 직원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올해만 벌써 두 번째 인명사고를 기록했다.
 
당시 고용노동부는 사고 원인을 조사하면서 총 1000건이 넘는 산업안전법 위반사항을 적발해 시정조치를 명령한 바 있다. 때문에 이번 사고 원인 조사에서 또 다시 안전 시스템 미비로 인한 위반사항이 밝혀질 경우 안전사고 예방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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