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대 '배송'…엇갈린 네카오 피지컬 AI 전략
네이버, 스마트 팩토리 등 AI 공간 인프라 구축
카카오, 모빌리티 플랫폼 고도화로 상용화 추진
2026-06-02 17:00:40 2026-06-02 17:00:40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최근 네이버의 피지컬 인공지능(AI) 전략이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이 부각되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회동하고 사옥을 방문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입니다. 네이버는 그동안 스마트 팩토리와 디지털 트윈 등 AI 기술을 도입한 공간 인프라 구축 사업들을 추진해 왔는데, 엔비디아와 협력하면서 피지컬 AI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카카오도 피지컬 AI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자율주행과 로봇 배송, 물류 등 모빌리티 플랫폼의 강점을 활용해 피지컬 AI 역량을 고도화하는 중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초 '피지컬 AI' 사업부를 신설하고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실증을 통해 피지컬 AI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전날 대만에서 열린 엔비디아 'GTC 타이베이 2026' 키노트 행사에서 황 CEO는 네이버클라우드를 글로벌 AI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로 발표했습니다. 한국 방문 기간 중 이 의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을 만나고 네이버 제2 사옥인 '1784'를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네이버 관계자는 "엔비디아와 인프라는 물론 AI 모델부터 피지컬 AI를 아우르는 긴밀한 기술 협력이 이뤄질 전망"이라며 "조만한 이해진 의장과 젠슨 황 CEO의 미팅을 통해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 사업의 실행 계획 등 보다 구체적인 협력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지난 1일 열린 엔비디아 'GTC 타이베이 2026'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주요 AI 네이티브 클라우드 파트너로 네이버클라우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앞서 네이버클라우드는 올해 3월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플랫폼인 '코스모스'를 활용해 서울의 실재 데이터를 디지털 가상공간에 구현한 '서울 월드 모델'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국내 지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울 전역에서 수집한 120만장의 파노라마 이미지를 학습 데이터 삼아 실제 도로 환경과 공간 구조를 구현했습니다. 이후 메디슨 황 엔비디아 수석 이사가 네이버 1784 사옥을 찾아 피지컬 AI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황 CEO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사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더 공고해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습니다.
 
카카오 역시 피지컬 AI 주도권을 위한 파트너십 확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동안 계열사인 카카오모빌리티가 축적한 이동·배송·주차 서비스 운영 경험을 통해 자율주행과 물류 관제 등 피지컬 AI 상용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최근 LG이노텍과 업무협약(MOU)를 통해 '자율주행 센싱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고, HD현대사이트솔루션과는 물류 현장에서 피지컬 AI 기술 실증을 진행합니다. 로봇 배송과 무인 발레주차 등 로봇 연계 서비스에서 쌓아온 이동체 운영 경험과 운송 관리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피지컬 AI 기술의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피지컬 AI 기술 기업'을 목표로 내세운 이후 상용화를 통해 시장 주도권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피지컬 AI 기술이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검증되고 확산될 수 있도록 '실증-운영-확산'의 추진 체계를 강화했습니다. 피지컬 AI의 한 축인 자율주행 분야에선 그동안 서울과 경기, 대구, 세종 등 전국 주요 도심에서 지속적인 실증 사업에 참여하며 기술 고도화에 나섰습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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