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은행 '9월 통합' 가시화···이번주 합병 작업 윤곽
직원과의 대화 마무리···하나금융, 이번주 금융위 예비인가 신청
2015-07-12 12:00:00 2015-07-12 12:00:00
◇사진 왼쪽부터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사진/뉴시스
 
하나금융지주(086790)가 오는 9월 목표로 하고 있는 하나-외환은행의 통합이 이번 주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이번 주 중으로 금융위원회에 두 은행 합병을 위한 예비인가 신청을 제출할 예정이다.
 
통합 협상의 전권을 위임받은 김한조 외환은행장은 이번 주가 외환은행 노조와의 협상 마지노선이라고 밝힌 상태. 금융위 인가 절차 등의 시간을 감안하면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하나금융은 두 은행의 합병기일을 오는 9월 1일로 한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하나금융은 은행 통합과 관련한 직원들과의 대화가 마무리되는 이번 주 중으로 금융위에 합병 승인 신청을 넣을 계획이다.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경영진은 외환은행 노조와의 대화에서 진척을 못 이루자 지난 6일부터 직원들을 상대로 직접 설득 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 6~8일 대구·경북, 부산·울산, 경인지역을 방문해 합병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고, 오는 16~17일 충청과 전북 지역을 돌면서 전국 투어를 마무리한다.
 
김한조 외환은행장도 지난 6~8일 사흘간 직원 대상 설명회를 갖고 통합 시기와 조건 등에 대해 설명했다. 통합 은행명에 '외환' 명칭을 넣겠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직원들의 우려를 해소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하나금융이 합병 예비인가 신청을 넣으면 금융위는 신청서 접수 후 60일 이내에 가부를 결정하도록 돼 있다. 금융위로부터 예비인가를 받으면 하나금융은 주주총회를 거쳐 본인가를 바로 신청한다. 9월 1일 합병 목표일에 맞추려면 8월 중으로 본인가를 받아야 한다.
 
예비인가는 금융위가 이미 관련 서류를 수차례 검토한 만큼 승인이 어렵지 않겠지만 본인가의 경우 노사 협상이나 통합에 대한 직원들의 의견 수렴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노사 협상에 진척이 없으면 외환은행의 직원들의 의사를 직접 묻겠다는 차선책이 거론되고 있다"며 "이번 주를 기점으로 하나-외환은행 9월 통합이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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