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Plus)마이크로소프트 '노키아' 부메랑…2분기 32억달러 손실
휴대전화 연계사업 실패…75억달러 손실 처리
2015-07-22 15:07:41 2015-07-22 19:03:55
마이크로소프트가 노키아 사업부 실패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15년 회계연도 4분기 순손실이 232억달러, 주당 40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사전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주당 순손실 30센트를 하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33억8200만달러로 전문가 예상치 220억3000만달러를 상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역시 5.1% 감소한 결과다.
 
지난해 인수한 노키아 휴대전화 사업 부문이 사실상 실패하면서 손실을 안겼다. MS는 지난해 노키아 휴대전화 사업부를 94억달러에 인수해 윈도우 운영체제와의 시너지를 기대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 8일 MS는 노키아 휴대전화 사업부 인수와 관련해 75억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을 회계상 손실로 처리한다고 밝혔으며 내년 6월까지 스마트폰 하드웨어 사업부 7800여명의 직원을 감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만8000명의 직원이 정리해고된 데 이어 추가적인 인력 감축에 나선 것이다. 구조조정 관련 비용을 제외하면 주당 순이익이 62센트로 늘어난다고 MS 측은 설명했다. 이는 예상치인 56센트를 상회한 결과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를 제외해도 MS 윈도우와 오피스소프트웨어의 성과 역시 부진했다는 평가다. 이 기간 오피스 제품과 서비스 판매는 4% 감소했고 윈도우 OEM 매출은 22% 감소했다. 전세계적으로 퍼스널 컴퓨터(PC)의 판매 침체로 윈도우 매출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조사 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전세계 PC 출하량이 2분기에 9.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다음 주 출시되는 윈도우 10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MS는 출시 2년 내에 10억대 이상의 디바이스가 윈도우 10을 구동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는 “윈도우 10 출시는 PC 시장 침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IT 산업 생태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MS의 회복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MS에 따르면 차세대 운영체제 윈도우 10은 오는 29일이 공식 출시 된다. 
 
미국 워싱턴주 레드몬드의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마이크로소프트는 회계연도 4분기 32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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