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 "한국경제 도전과제는 고령화와 부동산"
"인구·청년실업·소득양극화 등이 경제 발목"
2016-01-21 16:25:24 2016-01-21 16:25:34
맥쿼리증권은 21일 한국경제에 주요한 변수가 될 도전과제로 부동산시장의 구조적변화와 탈(脫) 중개화 등을 꼽았다. 지주회사제 전환이 불가피한 국내 재벌구조변화와 북한의 정치적 불안정성이 여전하다는 점 등도 포함됐다.
 
이날 맥쿼리증권은 서울 소공동 본사에서 열린 아시아·한국시장 전망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샘(009240), CJ대한통운(000120), CJ E&M(130960), 유한양행(000100), 삼성화재(000810) 등을 향후 20년 관련 수혜 종목으로 진단했다.
 
황찬영 맥쿼리증권 리서치센터장(사진)은 "부동산 구조의 변화와 온라인·모바일 쇼핑 소비자의 증가의 수혜를 입는 업종이 향후 20년간 주식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다만 한국 경제와 주요 기업들은 인구문제와 가구 소득의 양극화, GDP성장율 하락 같은 악재로 만만치 않은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맥쿼리는 특히 한국의 인구고령화는 가장 큰 도전과제라고 했다. 빠르게 증가하는 기대수명 과 증가세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한국의 젊은층 인구는 지난 1995년 40세 이하가 전체의 69.4%에 달했지만 지난해 48.1%로 줄었다. 2050년이 되면 32%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고령화 추세를 반영하는 헬스케어와 보험관련주는 수혜 종목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표 수혜주로는 유한양행과 삼성화재를 꼽았다.
 
황 센터장은 "부동산은 전세에서 월세로 빠르게 시장 구조가 변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성향이 예금 대신 투자를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며 "한샘은 부동산 시장 변화에서 수혜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탈중개화로 택배가 늘어나면서 CJ대한통운과 같이 효율적 배달 서비스나 결제 부문 관련 회사들의 성장이 예상된다. 또 CJ E&M이나 네이버와 같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이나 관련 채널 회사도 수혜를 누릴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황 센터장은 "기존의 해운이나 조선, 건설과 같은 산업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고 고령화와 탈중개화, 부동산 구조 변화, 재벌 지주사 등의 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맥쿼리증권은 이날 아시아 진출 20주년을 기념하는 '아시아에서의 20년' 리서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난 20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괄목할 성장을 보인 아시아 지역에 대한 전체적인 조망과 중국, 일본, 아세안의 과거 20년과 향후 20년에 대한 전망 및 조언을 담았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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