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아파트 관리품질 등급제’를 도입한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아파트 관리품질 등급제는 아파트 단지별 관리 실태를 평가해 3등급(우수·기준 통과·기준 미달)으로 나눠 등급을 확정하고 우수·기준통과 단지를 공개한다.
전국 지자체 중 처음 도입하는 제도로 아파트 관리의 투명성을 높이고 시민들에게 제대로 된 아파트 관리품질 정보를 제공하는 취지다.
시는 평가대상인 의무관리 대상 아파트 총 2171개 단지를 동시에 평가할 수 없는 만큼 우선 올해 1500세대 이상의 대규모 단지 96개에 대한 평가를 2~7월 실시할 예정이다.
의무관리 대상 아파트는 주택법상 서울시가 회계·시설 등 전반적인 아파트 운영의 지도·관리 감독이 가능한 아파트다.
이어서 2018년까지 1000세대 이상 323개 단지, 2018년 이후에는 나머지 세대 전체로 평가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파트 관리품질 평가단은 서울YMCA 등 시민단체, 건축사?기술사, 공인회계사, 퇴직공무원 등 각 분야 단체에서 추천받은 전문가 26명으로 구성됐다.
평가 분야는 행정, 건축, 회계, 기술, 공동체 등 5개 분야 149개 항목으로 행정기관 신고사항 적정 여부, 안전 및 유지관리, 장기수선계획, 회계관리과정, 조직 운영, 갈등 관리, 근로자 처우, 공동체 활성화 등이다.
평가 결과는 올해 평가를 완료한 후 공개되며 결과 발표와 함께 본격적인 ‘아파트 관리품질 등급제’가 시행될 예정이다.
우수·기준통과 등급 단지는 서울시 공동주택 통합정보마당, 부동산 포털 사이트, 아파트 단지 게시판 등에 공개하고 기준 미달 등급 단지는 해당 단지에만 통보해 자체적인 관리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정유승 시 주택건축국장은 “아파트 관리품질 등급제는 단지별 관리품질에 대한 주민들의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는 등 주민이 아파트 관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라며 “맑은 아파트 만들기 문화를 정착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아파트 등급제를 도입하는 가운데 지난달 8일 서울 강남구 아셈타워에서 바라본 서울의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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