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듀폰 소송합의금에 지난해 영업익 급감
2016-02-24 18:37:52 2016-02-24 18:37:52
[뉴스토마토 남궁민관 기자] 코오롱이 자회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와 듀폰 간 소송합의금 지불에 따라 지난해 실적에 큰 타격을 입었다. 다만 소송 관련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만큼 올해 반등이 기대된다.
 
코오롱은 24일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 3조8208억원, 영업이익 414억원, 당기순손실 75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6.6% 급감했다.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은 종속회사인 코오롱글로벌 등의 매출 증가에 따라 소폭 증가했다"며 "다만 영업이익은 지분법 적용 자회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일회성 비용이 지난해 1분기 반영되며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기순이익은 자회사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정리에 따른 손상차손, 코오롱글로벌의 건설부문 손실처리 등이 반영되며 적자전환했다"고 덧붙였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신소재인 아라미드와 관련 듀폰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총 3억6000만달러(약 3850억원) 규모의 합의금과 벌금을 지불키로 했다. 지난해 1200억원을 선지불했으며 나머지 금액은 향후 5년간 분납할 예정으로, 회계상 지난해 실적에 이를 모두 반영했다. 코오롱 역시 보유하고 있는 코오롱인더스트리 지분비율(30%)에 따라 이 같은 손실이 경영실적에 반영됐다.
 
회사 관계자는 "소송 관련 리스크는 완전히 해소됐다"며 "또 매년 지속적인 적자가 발생했던 OLED 사업을 정리하고 2011년 말부터 계속됐던 건설부문의 손실처리를 마무리지은 만큼 올해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