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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지+다음웹툰 IP 시너지로 글로벌시장 뚫는다
연거래액 1천억 카카오페이지와 700만 방문자 다음웹툰이 '시너지↑'
2016-08-25 06:00:00 2016-08-25 06:00:00
[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카카오(035720)의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이 지적재산권(IP)을 적극 활용해 웹소설, 드라마, 웹툰 등 2차 저작물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은 이런 '크로스미디어' 전략으로 국내 콘텐츠사업을 넘어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24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에 소속돼있는 다음웹툰 사업인력 20여명은 내달 1일자로 자회사 포도트리에 사내독립법인(CIC, Company In Company) 형태로 합류한다.
 
카카오페이지는 카카오가 운영하는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으로 현재 18800여개의 웹툰, 만화, 소설, 일반 도서, 웹드라마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다음웹툰은 합류 뒤 월간 700만명이 방문하는 인지도를 바탕으로 IP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와 2차저작물에 대한 공동제작, 글로벌 판권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우수한 IP를 영상, 게임, 머천다이징, 공연을 포함한 모든 사업영역으로 확장시켜 수익을 극대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다음웹툰의 작품들은 중국, 미국, 일본에서 50여개 작품이 서비스되고 있으며, 280건 이상의 2차 저작물로 개발됐다. 올해 3월에는 중국 최대 드라마제작사 ‘화책’과 ‘거울아씨전’, ‘부탁해요 이별귀’, ‘저스트원샷’, ‘캐셔로’, ‘죽어도좋아’ 등 5개 작품의 영상화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7월에는 차이나모바일에 10개 작품을 유료 연재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사내독립법인 형태로 가는 이유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브랜드 인지도를 유지하면서 콘텐츠 사업을 성공적으로 하고 있는 카카오페이지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서"라며 "카카오페이지에서 검증된 유료화 모델을 적극 도입하고 다양한 광고 모델을 서비스 내에 접목 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지는 현재 1만8800여개의 웹툰, 만화, 소설, 일반 도서, 웹드라마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웹툰만 제공하는 경쟁 플랫폼과 달리 카카오페이지의 강점은 다양한 콘텐츠 인프라로 2차, 3차 저작물을 만들어 내기 쉽다는 점이다. 콘텐츠의 저작권을 갖고 있는 출판사, 웹툰 에이전시 등의 제휴 업체수가 1300여개에 달해 웹툰을 소설로, 소설을 웹툰으로, 웹툰을 웹드라마로 등 '크로스미디어'의 성공 사례들을 만들고 있다.
 
일례로 모바일무비 '통 메모리즈’는 카카오페이지 인기 웹툰 ‘통’의 이전 이야기(프리퀄)을 영화로 제작한 작품이다. 카카오페이지를 서비스하는 포도트리와 SK브로드밴드(옥수수)가 제작투자에 참여했고, 양사의 플랫폼에서 유료 서비스 중이다. 카카오페이지에서 43만명의 구독자를 가지고 있으며 조회 수는 400만 이상을 기록했다.
 
다음웹툰이 합류하면 이런 2차저작물 투자사업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단순 콘텐츠 서비스를 넘어 웹툰과 소설 등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2차 저작물에 대한 투자하고, 공동 제작과 판권 사업도 본격화 한다. 올해 1000억원 거래액을 목표로 잡은 카카오페이지와 월간 순 방문자 수 700만명 이상인 다음웹툰이 시너지를 낸다면 목표 달성도 어렵지 않다는 게 카카오 판단이다. 
 
카카오페이지는 2014년 4월 웹툰과 모바일 소설을 도입한 후 하루 평균 콘텐츠 거래액은 3억원에 달한다. 하루 최고 콘텐츠 거래액은 4억7000만원이다. 누적 매출 10억이상 기록한 작품은 6개가 되고, 1억원 이상 기록한 작품은 216개다. 사용자에 맞는 작품을 모아 추천하는 ‘데일리 추천’ 등 덕분이다.
 
카카오 콘텐츠 총괄인 이진수 부사장 겸 포도트리 대표는 “카카오페이지의 유료화 경험을 다음웹툰에 성공적으로 이식할 것”이라며 “다음웹툰의 높은 작품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성공작을 만들어 카카오 콘텐츠 비즈니스를 한 차원 높은 단계로 진입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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