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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업계 "MBC, 일부 케이블 VOD 공급 재개하라"
지상파 담합 의혹도 제기…정부 조사 촉구
2016-11-01 18:09:52 2016-11-01 18:09:52
[뉴스토마토 신지하기자] MBC가 케이블방송국 10여곳을 상대로 주문형비디오(VOD) 공급을 중단했다. 이에 케이블업계는 법적 대응을 시사하며 VOD 공급 재개를 촉구했다.
 
1일 한국케이블TV협회는 성명서를 내고 "MBC가 이날 CMB 및 지역 케이블TV방송국 10개사 가입자를 대상으로 올해 들어 네 번째 VOD 공급을 중단했다"며 "VOD 송출 중단이 조속히 재개되지 않을 시 공정거래법 위반 등과 관련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지상파가 실시간방송 재송신료(CPS)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실시간채널 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를 상대로 VOD 공급을 중단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협회는 "실시간 방송과 VOD 공급계약은 별개 사항이지만 지상파3사는 거래상 우월지위를 이용해 선택적으로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등 거래거절 행위를 함으로써 명백한 공정거래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협회는 지상파의 담합 의혹도 제기하며 공정거래위원회와 방송통신위원회가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지상파3사가 지난 2008년부터 위성방송, 인터넷(IP)TV, 케이블사업자들과 수차례 협상을 하면서 각사가 동일한 시기에 동일한 가격으로 송출 중단을 압박해 왔다"며 "동일시기에 동일가격을 제시한 것은 명백한 담합 행위"라고 설명했다.
 
김정수 한국케이블TV협회 사무총장이 지난달 5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케이블 TV 비상대책위원회 활동 기자간담회에서 '케이블 TV 서비스 혁신과 정책 제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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