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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ADHD·틱장애 근본원인(7) - 대뇌피질 성장지연 극복의 길을 찾다
(의학전문기자단)김문주 아이토마토한의원 대표원장
2018-04-19 06:00:00 2018-04-19 06:00:00
ADHD와 틱장애가 소아들의 대뇌피질 성장지연현상이라는 것은 앞서 지적한 바가 있다. 그러므로 ADHD나 틱장애 치료의 근본해결책은 대뇌피질의 성장지연현상을 빠르게 극복시키는 것이다. 무려 2년이나 성장지연현상을 보이는 ADHD, 틱장애 아동들의 뇌발달 속도를 정상화 시킬 방법이 있을까? 다행인 것은 ADHD, 틱장애 아동들의 대뇌피질 성장지연현상이 적당한 자극을 받게 되면 빠르게 정상화된다는 연구보고가 있다는 점이다.
 
서울대 연구팀은 지난 2006년 70여 명의 환자군과 건강군을 비교해 치료 전 뇌의 구조와 기능에 이상을 확인하고 이후 10주 동안 약물 치료했을 때, 건강군과 매우 유사한 수준까지 회복된다는 사실을 보고했다. 그리고 이 사실을 뇌영상 촬영으로 입증했다.
 
김붕년 교수에 따르면 대체로 6개월 정도 약물치료를 진행하면 전두엽 기능성이 회복되고, 연결성이 좋아지는 양상을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뇌의 구조와 기능상의 변화가 만들어지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이때 사용된 약물은 양방의 ADHD 약물일 것이다.
 
ADHD나 틱장애 아동들의 뇌성장지연은 대체로 2년 정도이다. 그런데 6개월 가량의 치료를 통해 정상적인 수준의 뇌구조와 기능으로 회복될 수 있다면 이는 매우 획기적인 치료 성과라 할 것이다. 이런 변화는 ADHD나 틱장애로 발생되는 뇌의 성장지연현상이 난치성 질환이 아니라 변화가 용이해 치료가능성이 높은 질환이라는 것을 시사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대의학의 ADHD 치료제를 이용한 치료는 심각한 한계를 나타냈다. 약물 치료를 중지하면 다시 원상태로 악화된다는 점이다. 결국 6개월 약물투여의 효과가 제로상태로 돌아간다면 근본적인 치료효능을 가지지 못한다는 의미다. 여기서 사용된 약물은 ADHD에 주로 사용되는 리탈린 계통의 약물이었을 것이다. 이는 각성제의 일종으로 각성을 유도하는 효과를 지닐 뿐 ADHD의 근본원인이 되는 환경호르몬의 배출 기능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그러므로 약물의존성이 매우 강해 약물 용량이 잔존할 때만 효과를 낼뿐이다. 최근 장기간 복용시 뇌구조 변화에 대한 연구를 시도한다고 하지만 각성만 시키는 대증적인 약물로는 장기치료라 해도 달라질 것이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ADHD와 틱장애의 근본치료를 위해서는 단순각성제가 아니라 환경호르몬을 비롯한 환경독성물질을 배출시키는 과정을 통하여 집중력을 높이는 새로운 치료법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대의학에서는 적절한 치료법이 없다. 현대의학에서 이런 종합적인 대처능력을 지닌 약물이 개발되려면 장기간의 연구와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현대의학에 방법이 없다고 치료의 길이 없는 것은 아니다. 현재로는 한의학의 한약처방을 이용한 치료법이 매우 유력한 대안이 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전통적으로 아동발달지연을 질병으로 보고 다양한 한약을 이용해 치료해 왔다.
 
필자 역시 오랫동안 ADHD와 틱장애를 한약을 이용해 치료해왔다. 대증적인 치료효과는 약방 약물치료에 비해 속효성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 게다가 증요한 것은 약물의존성이 없어 치료효과도 장기간 지속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일정기간 한방치료를 지속하는 것이 ADHD와 틱장애 근본치료의 길에 근접한 것이라 보고 있다.
 
 
◇ 김문주 아이토마토한의원 대표원장
 
- 연세대학교 생명공학 졸업
- 가천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 (현)한의학 발전을 위한 열린포럼 운영위원
- (현)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부원장
- (현)토마토아동발달연구소 자문의
- (전)한의사협회 보험약무이사
- (전)한의사협회 보험위원
- (전)자연인 한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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