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남북도로 공사, 누가 쟁취하나
현대·대림·포스코 등 입찰 경쟁…"설계 기술력이 수주 분수령"
입력 : 2018-06-10 14:34:36 수정 : 2018-06-10 14:34:42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남북 경협의 전초전인 '새만금 남북도로 2단계 공사' 입찰자 선정을 앞두고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공사는 턴키 방식(설계시공 일괄입찰)으로 실시됨에 따라 교량 건설 기술 역량이 입찰을 판가름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만금 남북도로 건설공사 기공식에서 치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8일 새만금개발청과 국토부에 따르면 새만금 남북도로 2단계 공사(1,2공구)의 우선협상자 선정은 설계 기술력에 좌우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교량 건설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들은 크게 '설계평가'와 '가격입찰'이라는 두 기준으로 평가받는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설계평가는 70%의 비중을 갖고, 입찰가격 경쟁력은 30%의 비중을 가진다"며 "턴키 방식으로 평가가 실시될 경우 설계쪽 점수 비중이 커진다"고 말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지난해 실시된 새만금 남북도로 1단계 공사에서도 교량 기술력이 수주의 성패를 가르는 기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입찰경쟁도 설계 역량이 수주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현재 심의되고 있는 설계평가 항목과 배점 기준은 ▲토목구조(25점) ▲도로 및 교통(24점) ▲토질 및 기초(24점) ▲토목시공(19점) ▲환경 및 조경(8점) 등이다. 이 중 교량 기술력을 평가하는 '토목구조'는 지난해(29점)보다 비중은 줄었지만 여전히 평가 기준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타사와의 기술적 차별성을 입찰 전략으로 내세웠다. 먼저 2공구에 지원한 대림산업은 원형사장교라는 구조를 특징으로 내걸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원형사장교는 춘천 레고랜드에 도입하기로 계획했던 것으로 차별화된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이순신대교와 같이 현수교 건설 등 자립기술은 대림산업만 갖고 있을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새만금 남북도로 1단계(4공구) 공사에서 고배를 마신 뒤 2단계 공사(2공구) 수주에선 현대건설만의 기술력으로 승부를 걸었다. 현대건설은 사장교와 아치교가 융합된 '사장아치교'로 교량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육상에서 강교를 제작해 수상에서 운반과 설치가 이뤄지는 '대선일괄가설공법' 원천기술을 적용한다.
 
포스코건설 역시 지난해 1단계(3공구) 입찰에서 실패한 설욕을 딛고 2주탑사장교로 2공구 입찰에 나섰다. 2주탑 사장교는 타사 교량보다 교각과 교각 사이의 거리 400m 이상인 게 특징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교각 사이의 거리가 넓어 단층지반을 피할 수 있어 안정적이고 배가 다리 밑으로 지나가기에도 편리하다"며 "웅장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만금 남북도로 2단계 공사 1공구에 입찰을 도전한 태영건설과 롯데건설은 교량 건설 경험을 무기로 제시했다. 태영건설은 최근 고속국도 제14호선 함양~창녕 건설공사 9공구 수주에 이어 새만금지역에도 그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롯데건설은 지난 2015년 새만금 동서2축 도로건설 입찰에서 2공구를 수주한 경험을 활용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국토부는 기술검토회의를 실시했다. 이번주에는 11~12일(1공구), 14∼15일(2공구) 한국도로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설계평가회의를 가진 후 오는 26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이후 5~6개월 동안 실질설계를 실시해 최종 낙찰자를 결정한다. 최종 낙찰자는 오는 12월부터 착공을 시행한다. 올해 남북도로 2단계 공사에 배정된 예산은 192억이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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