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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미 연합훈련 중단할 것"
새로운 북미관계 신호탄…"주한미군 감축, 미래협상 봐야"
2018-06-12 18:26:44 2018-06-12 18:26:44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훈련 중단시 엄청난 비용을 중단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미 간 상호 적대행위 중단을 통해 북미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선제적 행동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한미)가 훈련을 오래해 왔다. 워게임(전쟁연습)이라고도 하는데 많은 비용을 지불한다”며 “미군이 6시간씩 괌에서 날아오는데, 훈련을 하고 다시 괌으로 날아가는데 정말 많은 비용이 든다. 도발적이기도 하다. (북한과) 이런 포괄적 협상을 한다면 워게임을 하는 게 꼭 적절하진 않다”고 부연했다.
 
주한미군 감축에 대해선 “감축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단 선을 그었다. 그러나 그는 “주한미군은 지금 논의에서 빠져있으며 미래 협상을 봐야한다”며 여지를 남겼다. 또한 “(주한미군을) 귀국시키고 싶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면서 상황에 따라 감축이 아닌 철수 가능성마저 시사했다.
 
한미 연합훈련 중단과 주한미군 철수 문제는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가 기존에 언급한 내용들이다. 문 특보는 지난해 6월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의 한반도 전략자산과 한미연합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고 밝혔고, 올해 1월에는 “북한을 설득하기 위해 한미 연합훈련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발언한 바 있다.
 
미국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가 지난 5월 광주 광산구 공군 제1전투비행단 인근 상공에서 비행을 한 뒤 착륙하고 있다. F-22 랩터는 한미 공군 연합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훈련에 참가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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