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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업계, '축제' 마케팅 시동…여름장사 사활
오비·하이트·롯데 등 휴양지 찾고 공연 열고…페스티벌 전면에
2018-07-30 15:16:11 2018-07-30 15:16:11
[뉴스토마토 이광표 기자] 맥주업계가 본격적인 여름 휴가 시즌에 돌입해 휴양지와 리조트 등을 중심으로 한 '페스티벌'을 앞세우고 있다. 축제 형식의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고 브랜드를 알리자는 취지에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 롯데주류 등 국내 주요 맥주회사들은 매년 개최하던 여름 시즌 페스티벌 규모를 예년보다 대대적으로 확대했다.
 
 
오비맥주가 지난해 여름 개최했던 카스 블루 플레이그라운드 현장. 사진/오비맥주
 
오비맥주는 '맥주 페스티벌'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카스 블루 플레이그라운드'를 더욱 막강한 라인업과 프로그램으로 개최한다.
 
올해 4회째를 맞는 이 페스티벌은 각종 가수들의 공연과 함께 카스 풀(pool), 물총 게임, 워터 슬라이드 등의 워터 액티비티는 물론 LED 라이팅 쇼, 불꽃놀이 등이 함께 진행되는 행사다. 카스의 신선함을 다양한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는 '오감만족형' 축제로 기획됐다.
 
특히 '카스 블루 플레이그라운드'는 매년 손에 꼽히는 대표적인 뮤직페스티벌로 자리잡으면서, 오비맥주의 마케팅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하이트진로 역시 부산 해운대에서 '엑스트라 콜드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주력 제품 중 하나인 '하이트 엑스트라 콜드'의 적극적인 마케팅의 일환이다.
 
또, 지난해에 이어 홍천 별빛음악맥주축제(8월1일), 전주 가맥축제(8월9일) 등 전국 주요 도시의 대표 축제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이미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전주가맥축제'에 특별 후원사로 참여해 전주 공장에서 당일 생산한 맥주 7만병을 완판한 바 있다.
 
이밖에도 하이트진로는 여름철 더욱 뜨거워지는 프로야구 열기를 더하기 위해 SK와이번스, NC다이노스, 삼성라이온즈, kt위즈 등 4개 프로야구 구단과 함께 경기 후 응원의 열기를 잇는 한 여름 밤의 축제 '썸머 페스티벌'도 기획중이다.
 
롯데주류는 지난해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디 오아시스 풀(수영장)에서 개최한 '클라우드 썸머 나이트 아웃 풀 파티'의 이름을 '하이-파이브 비어 페스티벌'로 바꾸고 규모도 확대했다.
 
이번 행사는 '도심 속 프리미엄 장소에서 즐기는 프리미엄 맥주'를 컨셉으로 진행된다. 행사 장소는 매주 '블루문', '쿠어스 라이트', '밀러', '클라우드' 등의 맥주 브랜드를 테마로 꾸며질 예정이다. 브랜드 별 특징을 살린 다양한 조형물 및 브랜드 존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라는 게 롯데측의 설명이다.
 
행사 기간동안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펼쳐지는 유명 DJ들의 디제잉 공연은 '하이-파이브 비어 페스티벌'의 메인 이벤트다. 아울러 피츠 수퍼클리어의 경우 지난 28일 부산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워터밤 페스티벌-부산'에 공식후원사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다음달 5일까지 해운대에 위치한 '더 베이 101'에 부산의 야경을 즐기며 클라우드를 마실 수 있는 전용 테마 공간을 구성하고 현장을 찾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맥주는 여름 장사라고 할만큼 맥주회사 연간 매출의 절반 이상이 여름에 발생한다"라며 "수입맥주 공세로 인한 위기 속에 브랜드 홍보를 소비자들과 최접점에서 할 수 있는 기회인만큼 여름철 축제 마케팅에 더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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