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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노사, 중노위 조정 결렬…노조, 21일 설명회 개최
2019-01-17 18:03:12 2019-01-17 18:03:12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네이버 노사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조정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네이버 노조는 오는 21일 노조원을 대상으로 조정 결과 설명회를 열어 파업·태업 등 향후 일정에 대한 의견 수렴에 나선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네이버 노동조합 '공동성명'은 지난 16일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2차 조정 절차를 진행했다. 중노위 조정위원은 △안식휴가 15일 △남성 출산휴가 유급 10일 △전직원 대상 인센티브 지급 기준 설명 등을 조정안으로 제시했다. 노사는 지난 10일에도 조정 절차를 진행했으나 당시 조정 위원은 양측간 입장을 줄이고 올 것을 권고했다.
 
이번 조정에서 노조는 조정위원안을 수용했지만 사측은 이를 거부했다. 중노위 노동쟁위 조정은 양측 중 한쪽이라도 거부하면 결렬된다. 네이버는 '협정근로자' 지정이 조정안에 빠져 조정안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협정근로자는 파업 등 쟁의에 참여할 수 있는 조합원을 제한하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 입장에서 네이버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필수 조건으로 협정근로자 지정은 꼭 필요하다"며 "그러나 조정안에 협정근로자 지정 내용이 빠졌다. 네이버 사용자와 파트너에 대한 사회적 책무, 회사 사명을 지키기 위한 것이기에 조정안을 수락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2차 조정 결렬로 노조는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했다. 파업, 태업 등을 할 수 있다. 네이버 노조는 오는 21일 '공동성명 조정 결과 설명회'를 열어 노조원에게 조정 결과를 설명하고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네이버 노조는 지난해 4월 설립됐다. 설립 이후 노사는 총 13차례 단체교섭을 진행했고 중노위 권고로 지난 15일 추가교섭도 했다.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사옥 앞에 2차 조정 결과 설명회를 연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붙어있다. 사진/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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