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SKT 남북협력 ICT 비전제시…원격의료·ICT 인프라 고도화
ICT 남북교류협력 활성화 방안 정책세미나
입력 : 2019-07-10 16:15:59 수정 : 2019-07-10 16:15:59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국내 이동통신업계가 한반도 정보통신기술(ICT) 협력 추진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남북교류본격화 기류에 맞춰 북한의 전면 개방 시 ICT 협력에 나서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10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진행된 ICT 남북교류협력 활성화 방안 정책세미나에서 이정진 KT개성지사장은 "1994년 경수로 사업 통신 지원을 시작으로 금강산관광, 남북정상회담, 개성공업지구 등에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며 대북협력사업을 수행해왔다"며 "향후 남북 원격의료지원, 이산가족 화상 상봉, 남북 방송 교류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장은 "우리의 ICT기반 헬스케어 기술을 종합한 플랫폼 M-Hospital을 통해 처방관리, 진료기록관리, 데이터 분석 서비스 지원이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환자의 진단 결과를 즉시 확인하고, 남북 의료진간 협진문제 등이 해결된다면 남북한 의사가 클라우드에 저장된 데이터를 공유해 화상회의를 통해 협진도 가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0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ICT 남북교류협력 활성화 방안 정책세미나가 열렸다. 
 
남북 방송 교류도 정서·경제적으로 효과가 클 부분으로 봤다. 현재 북한 TV 방송은 조선중앙TV 외에 만수대TV, 룡남산TV 등 일부 방송이 있지만 방송시간이 제한적이고, 전체 TV 수상기는 평양을 중심으로 보급돼있다. 산악, 도심내 광범위한 난시청 지역도 존재한다. 이 지사장은 "탈정치 및 중립성, 남북간 이질감 해소 및 북한 주민 요구 충족성 등을 고려할 때 남북사전 합의를 통해 채널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며 "위성방송사업자인 KT스카이라이프의 HD셋톱박스 10만대 물량을 즉시 보급하고, KT스카이라이프 설치 인력 지원과 북한 내 기술인력 양성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도 ICT 솔루션 협력, 스마트에너지협력, 북한 지역 ICT 인프라 고도화 측면에서 준비 중이다. 이찬수 SK텔레콤 남북협력기획팀장은 "초고속인터넷·이동통신 등 통신 설비를 마련하고, 신분증인식, 자동게이트, 지문인식기 등을 활용해 남북 출입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스마트패스 시스템 적용으로 신원을 확인해 출입절차 전반의 신속성과 정확성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KT와 동일하게 원격의료도 중요한 부문으로 언급했다. 그는 "북한 보건망, 의학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을 고도화하고, 남북 의료진간 ICT 협진을 검토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에너지 생산, 거래, 소비 전반에 걸쳐 전력난이 심각한 북한의 상황을 고려해 온도, 전력, 에너지 사용현황 모니터링 및 데이터 기반 관리 플랜을 제공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특히 이 팀장은 남북 ICT 인프라 고도화에 앞서 남북경협 논의 공식화와 사전 연구 구체화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과학기술 정보통신 영역을 남북교류협력 분야로 공식화하고, 통일부 주재 남북교류협력 추진협의회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참여해 ICT 관련 사항도 주요 의제로 논의될 필요가 있다"며 "ICT 용어의 표준화, 남북한 주파수 자원배분 등에 대한 사전 연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각 기업들의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법제도 개선 노력이 우선시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유향 국회입법조사처 과학방송통신팀장은 "남한의 일방적인 입법 결과 행정행위 범위가 제한되고 다양한 교류협력의 형태를 포괄하지 못했는데, 기존 남북교류협력법 외에 남북한 ICT 교류협력특별법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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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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