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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우기 좋은 인천’ 2022년까지 공보육 이용률 40% 목표
전국 최초 육아휴직 남성에게 장려금 지급...공동육아나눔터 29곳까지 확대
2019-08-18 14:05:08 2019-08-18 14:05:08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인천시가 ‘아이 키우기 좋은 인천’을 목표로 다양한 출산·보육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출산 가정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늘리는 한편, 공공 보육 시설도 확충해 그 이용률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조례에 따라 지원 조건을 충족하는 출산 가정에 출생 순위에 관계 없이 출생아별로 100만원씩 지급한다. 계양구와 남동구는 올 1월부터 전국 최초로 육아휴직 남성에게 장려금도 지급 중이다. 계양구는 월 70만원씩 3개월, 남동구는 월 50만원씩 최대 6개월 동안 지원한다.
 
이와 더불어 시는 산모와 신생아 건강 관리를 위해 일반 산후 조리원보다 이용료가 절반 정도 싼 공공 산후조리원을 14인실 규모로 2022년까지 설립할 예정이다. 또한 전문 간호사가 출산 가정을 방문해 산모와 영유아 건강 관리를 해주는 아이맘(I-Mom) 방문건강관리 사업과 셋째 아이 이상 출산 가정에 산모 신생아 건강관리사 파견 비용을 무상 지원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8월 연수구 동춘동에 위치한 여성교육기관인 여성의 광장에 공공 키즈카페 1호점도 개소했다. 2022년까지 원도심 곳곳에 4곳 마련할 계획이다.
 
부모와 함께 하며 이웃 간에 육아 정보를 공유하고 자녀 돌봄을 품앗이하는 공동돌봄나눔터 형식의 인천형 혁신육아카페 시범사업도 올해 본격 추진된다. 주민센터, 공동주택 유휴공간, 폐원 어린이집 등을 활용해 올해 3개 지역을 선정, 시범 사업으로 추진해 점차 확대 할 예정이다. 공동육아나눔터도 2022년까지 기존 21곳에서 29곳까지 늘릴 예정이다.
 
시는 미세먼지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해 인천의 모든 공·사립 유치원 교실 1736곳에 공기청정기도 설치했다. 관내 모든 어린이집 통학버스에는 잠자는 아이 확인 장치를 설치하고, 최근 인천지방경찰청과 협업해 어린이 통학버스 3640대를 일제 점검하는 등 어린이 안전사고 방지책을 강화했다.
 
시 관계자는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공보육 기반을 확충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워라밸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2022년까지 국·공립, 공공형, 인천형 어린이집 등 유형별 어린이집 720곳을 추가 확충해 3만1600여명의 어린이가 공보육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공보육 이용률 40%를 달성한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공공 교육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작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시는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을 위해 전국 최초로 올 신입생부터 중·고등학생 교복비 지원을 시작했다. 시는 올해 5만3000여명의 인천시 중고등학생이 연 30만원에 달하는 교복비를 절감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또 광역시 최초로 영·유아부터 고등학생까지 전 학년 무상급식을 전면 시행했다. 그동안 무상급식에서 제외됐던 사립유치원이 포함되면서 영·유아부터 전학년 무상급식이 이뤄지게 된 셈이다.
 
미래교육환경 조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한 인천형 미래교실 조성을 시정 과제에 포함, 정보기술 장비를 갖춰 코딩 등 정보 활용 교육을 할 수 있는 교실을 2021년까지 초·중·고교에 135개 마련한다. 
 
초등학교 돌봄교실을 이용하는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과일간식을 제공하는 사업도 학교별로 사전수요조사를 실시해 지난 4월 시행에 들어갔다. 관내 213개 초등학교 1만3000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제철 과일을 주 1회, 연간 30회 이상 컵 과일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신규 사업으로는 예체능 분야에 재능이 있지만 경제적 제약으로 꿈을 발휘하기 어려운 아동, 청소년들을 선발해 돕는 인천 아이리더 사업도 펼친다. 매년 20여명을 선발, 한 명당 연간 최대 800만원의 재능 개발비, 멘토링·캠프 등의 정서적 지원을 통해 사회적 리더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매년 인천시 아동복지 정책 종합계획을 수립해 취약 계층 아이들의 저축액에 정부 보조금을 1대1로 적립해주는 디딤씨앗통장, 가정과 같은 분위기에서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그룹홈 사업 등을 펼쳐 해마다 5000여명의 어린이들을 보듬고 있다”고 밝혔다.
 
박남춘 인천시장(가운데)이 지난 5월 인천시 남동구 남동보듬이나눔이 어린이집을 방문해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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