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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굴기'…중국, 3년새 LCD 점유율 2배로 확대

한국은 OLED로 투자 무게중심 이동

2017-04-0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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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디스플레이 굴기'를 선언한 중국이 무서운 기세로 LCD(액정표시장치) 시장을 접수하고 있다. 한국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낙점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 집중하는 사이, 중국은 공격적인 투자로 3년 새 LCD 시장점유율을 2배 이상 끌어올렸다.
 
9일 시장조사기관 IHS 마킷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LCD 생산면적은 지난해(169.2㎢)보다 4% 늘어난 175.3㎢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센트럴파크 면적(3.4㎢)의 약 2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LCD 생산면적 확대를 주도하는 제품은 TV다. TV용 LCD 출하량은 지난해 2억6450만대에서 올해 2억5129만대로 1321만대 줄어들 예정이지만, TV 화면의 평균 크기가 커지면서 생산면적은 오히려 늘어날 전망이다. TV 화면의 평균 크기 지난해 41.3인치에서 올해는 이보다 1.3인치 커진 42.6인치, 오는 2020년에는 43.9인치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TV 화면의 대형화 속에 중국의 LCD 생산면적도 2020년까지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BOE, CSOT, CEC-판다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올해 LCD 생산면적 점유율은 26.8%로, 전년보다 3.4%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의 LCD 생산면적 점유율은 2014년 12.8%, 2015년 17.2%, 2016년 23.4%, 올해 26.8%로 3년 새 2배 이상 확대됐다.
 
중국의 LCD 생산면적 확대는 자국 정부의 투자보조금 및 세제 혜택 등을 바탕으로 업체들의 시설투자 확대가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65인치 패널 8장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10.5세대 LCD 생산라인을 건설 중인 중국의 BOE와 CSOT가 내년 하반기부터 차례로 양산에 들어가면 중국의 LCD 생산면적 시장점유율 확대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한국의 LCD 생산면적 점유율은 올해 41.4%로 전년보다 1.7%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의 LCD 생산면적 점유율은 2014년 46.9%, 2015년 46.2%, 2016년 43.1%, 올해 41.4%로 꾸준히 줄고 있다. 이는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투자의 중심을 LCD에서 OLED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지난해부터 충남 아산에 있는 6세대 플렉서블 OLED 생산라인의 설비투자를 확대 중이며, LG디스플레이도 LCD 생산라인을 50인치와 65인치 제품 위주로 전환하고 10세대 OLED 패널공장 신규 투자를 고심 중이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차세대 디스플레이가 OLED임에는 이견이 없지만 수익성은 LCD가 여전히 주력이라는 점에서 양국 간 희비가 엇갈릴 수도 있다.
 
(이미지제작=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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