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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운

자동차 사고 35%는 전면추돌…사망자 매년 '2000명' 발생

삼성교통연구소, "자동긴급제동장치(AEBS) 장착하면 추돌사고 25% 감소"

2017-04-0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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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정운 기자] 최근 국내 자동차 사고의 35%가 전면추돌 사고로, 매년 2000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삼성교통안전연구소가 사고 예방을 위해 차량에 '자동긴급제동장치(AEBS)'를 장착하면 추돌사고를 약 25%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9일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2015년까지 최근 10년간 연평균 22만1000여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승용차 사고가 14만8000여건(67%)을 차지했으며 이 가운데 승용차 전면부 사고가 7만7000여건(34.8%)에 달했다.
 
또한 연평균 교통사고 사망자수 5480명 가운데 승용차 사고 사망자는 2710명(49.5%)이며 이 중 승용차 앞부분으로 보행자 및 다른 차량을 충돌하는 전면부 충돌사고가 2006명(36.6%)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AEBS를 장착하는 것이 이 같은 자동차 사고 예방에 효과가 크다고 주장했다. AEBS란 운전자가 깜박 졸거나 부주의로 인해 전방에 있는 장애물을 보지 못하고 브레이크를 밟지 않을 경우 스스로 차량을 정지시켜 충돌을 막는 자동 제동장치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 간 삼성화재에 가입한 동일 차종 총 6만3829대에서 AEBS 장착된 차(1만1478대)와 장착되지 않은 차(5만2351대)간 사고발생률 등을 조사한 결과 추돌사고 발생은 AEBS 장착 차량 385건, 미장착 차량 2344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실제로 1000건당 발생건수는 미장착 시 44.8건 대비 장착 시 33.5건으로 장착 차량이 11.3건(25.2%) 적게 발생했다.
 
인사사고를 발생시킨 차량 7920대의 부상자 수는 3192명으로 AEBS장착 차량에서 429명, 미장착 차량에서 2763명이 발생했다. 사고 1000건당 부상자수는 미장착 시 421.6명 대비 장착 시 314.1명으로 장착 차량이 107.5명(25.5%)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원필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교통사고의 대부분은 운전자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만큼 실수로 인한 사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 승용차까지 AEBS 장착 의무화를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9일부터 신규 출시되는 대형 승합차(11m 이상), 대형 화물차 및 특수차(총중량 20톤 초과)에 AEBS를 의무 장착하도록 했다. 내년부터는 승용차를 제외한 모든 승합차(경형 제외)와 3.5톤 초과 화물차, 특수차에도 의무장착해야 한다.
 
삼성교통안전연구소가 차량에 '자동긴급제동장치(AEBS)'를 장착하면 추돌사고를 약 25% 감소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며 AEBS 장착을 강조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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