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AI스크린'이 말하는 '미래 홈'
별도 허브 없이 집안 기기 제어
영상 장르별 맞춤 화질·음성검색 고도화
음성 번역 기능 내년초 적용 예정
2024-08-22 16:00:00 2024-08-22 17:20:49
 
[수원=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인공지능(AI) 스크린이 집안의 모든 기기들을 연결하고 제어하는 AI 홈의 중심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단순 TV 기능에서 나아가 가족들이 집안 관리와 소통을 위해 AI 스크린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다변화했습니다.
 
삼성전자는 22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디지털연구소(R4)에서 새로운 'AI 스크린' 경험 기술을 공개했습니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AI 스크린을 통해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업계에서 AI 스크린을 통해 소비자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많은 질문을 해줬다. AI 스크린은 극강의 몰입감을 제공하는 시청경험뿐 아니라 AI 홈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AI 스크린 비전을 발표하고 AI 스크린이 AI 홈 디바이스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삼성 AI TV는 우선 집안의 스마트 기기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줍니다. AI TV에는 스마트싱스 허브가 내장돼 있어 별도의 허브 기기 없이도 집안의 AI 가전과 조명, 커튼 등 스마트 기기들을 연결할 수 있습니다. 또한 TV의 대화면으로 스마트싱스의 '3D 맵 뷰' 기능을 활성화해 한눈에 리스트가 아닌 도면으로 집 안 곳곳에 연결된 기기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기나 조명을 켜고 끄는 것은 물론, 온도·공기질·에너지 사용량까지 볼 수 있습니다.
 
유용한 일상 정보를 알려주는 '데일리 보드'를 이용하면 △우리 집 사물인터넷(IoT) 기기 상태 △에너지 사용량 △날씨 △메모 위젯 등을 리모컨을 사용하지 않아도 편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삼성 AI TV는 AI 기술을 활용해 영상 장르별 맞춤 화질을 자동으로 제공합니다. AI가 영화·스포츠·예능 등 영상 장르를 인식하고, 사용자가 장르별로 대표 이미지를 선택해 이미지에 적합한 화질을 선택하면 AI가 영상 장르 별 사용자 취향에 맞게 화질을 최적화합니다. 가령 잔디가 등장하는 스포츠 장면의 경우 AI 기술을 활용하면 잔디가 더욱 파랗게 보이고 선수의 움직임을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화질이 조정됩니다.
 
음성검색도 한층 진화했습니다. '형사들이 치킨 파는 영화 찾아줘'라고 말하면 영화 '극한직업'을 추천할 정도로 검색 지능이 높아졌습니다. 한번에 2가지 명령을 수행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맥락도 이해하기 때문에 앞서 얘기한 내용을 대명사를 사용해 표현해도 알아듣고 답변합니다.
 
22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디지털연구소에서 삼성 AI TV 기능이 시연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장애인들을 위한 접근성도 AI와 만나 고도화됐습니다. 화면의 윤곽선과 색상을 더욱 뚜렷하게 해주는 '릴루미노 모드'는 저시력자도 별도의 기기 없이 더욱 선명하게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영상 내 텍스트를 AI로 검출해 음성으로 변환하는 '들리는 자막' 기능도 수행합니다. 음성 번역 기능은 추가 개발을 통해 내년 초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번 브리핑에서는 처음으로 제너러티브 월페이퍼(Generative Wallpaper'도 공개됐는데요. 사용자가 감정, 원하는 스타일 등 몇 가지 선택지를 선택하면 AI가 그에 맞는 이미지를 추천합니다. 
 
이날 삼성전자는 2024년 삼성전자 AI TV를 구매한 고객에게 향후 7년간 새로운 AI 기능이 탑재된 타이젠 OS 업그레이드를 무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타이젠 OS 7년 업그레이드는 23년형 일부 제품도 해당됩니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운영체제인 타이젠 OS는 삼성전자 TV에 적용된 세계 최대 스마트 TV 플랫폼 중 하나로, 2023년 기준 2억7000만대 이상의 삼성 스마트 TV에 적용돼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타이젠 OS를 통해 삼성 TV 플러스·게이밍 허브·스마트싱스 등 삼성전자 TV에 있는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수원=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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