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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 초긴장’ 클럽 상주 공무원에 방역게이트까지
2020-10-28 14:06:47 2020-10-28 14:06:47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이번 주말 할로윈 데이를 앞두고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우려되면서 서울시가 클럽 전담공무원 배치에 방역게이트 설치라는 강수를 꺼내들었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31일 할로윈 데이를 대비해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과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클럽 등 춤추는 유흥시설에 대한 집중적인 현장점검과 적발 시 ‘즉시 집합금지’ 조치 등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서울시 소재 클럽과 감성주점, 콜라텍 등 춤추는 유흥시설 전체 총 153곳에 대해 이날부터 11월3일까지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25개 자치구 춤추는 유흥시설은 서울시 팀장급을 권역별 책임관으로 지정해 자치구와 함께 업소들의 방역수칙 이행여부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29~31일 3일간은 젊은 층이 몰리는 클럽, 감성주점 총 108곳에 전담 책임관리 공무원을 업소당 2명씩 지정해 방역수칙 점검과 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집중관리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태원 관광특구 연합회와 함께 할로윈 방역 특화거리, 해밀턴호텔 뒤쪽 140m에 방역 게이트를 설치해 들어가기 전에 QR코드 찍고 체온 측정한 후에 통과 가능하다. 
 
클럽 등이 많은 7개 밀집지역에 대해서는 23일부터 집중점검을 실시 중으로, 용산, 마포, 강남, 서초, 광진, 관악, 강북지역의 유흥시설은 경찰청 및 식약처와 합동으로 심야시간 일제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앞서 23일부터 합동점검에서 25곳이 적발됐으며, 대부분 전자명부를 미배치하거나 마스크 착용하지 않거나 거리두기 하지 않았던 곳이다.  
 
이번 점검에서 방역수칙 위반업소에 대해서는 ‘즉시 집합금지’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법률자문을 통해 방역조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한 집합금지 등 즉시 행정조치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받았다. 단속현장에서 방역수칙 미준수 시,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적용해 미준수 적발 익일 0시부터 2주간 집합금지 조치를 바로 시행한다.
 
서울시는 클럽, 감성주점, 콜라텍 대표자와 협의해 이번주 금요일, 토요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기로 협의를 진행 중이며, 일반업소의 의견도 수렴해 최종적으로 협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핼러윈 파티 및 행사관련 시설도 방역을 강화해 서울지방경찰청과 함께 할로윈 행사 밀집 예상지역 특별 현장지도를 실시하고, 각 호텔에 할로윈 안전 방역수칙을 전파할 계획이다.
 
대규모 놀이시설인 롯데월드에도 많은 시민이 찾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송파구와 합동으로 방역관리 지도검검을 추진할 방침이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우리는 추석연휴기간을 부모님을 만나러 귀향을 하지 않는 등의 노력으로 큰 감염확산 없이 잘 이겨냈다”며 “이번 핼러윈 파티가 시민 여러분의 노력을 헛수고로 되돌리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이 28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상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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