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주름 잡은 노하우”…삼성전자, ‘플렉스 티타늄’ 공개
플라스틱 대신 티타늄 소재 적용
기존 필름 대비 강성 20배 높여
2026-07-15 10:11:51 2026-07-15 10:11:51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차세대 갤럭시 폴더블 스마트폰에 처음 적용되는 디스플레이 기술 ‘플렉스 티타늄’을 15일 공개했습니다. 플라스틱 대신 티타늄 합금 소재를 활용해 내구성과 전력 효율을 높이고, 화면 주름도 줄인 점이 특징입니다.
 
플렉스 티타늄 디스플레이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이 기술은 삼성전자가 7세대에 걸쳐 쌓은 폴더블 디스플레이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소재와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 정밀 기구 공학을 결합해 개발됐습니다. 특히 화면 주름을 줄여 시각적 몰입감을 높이는 한편 제품의 슬림화, 내구성 강화를 구현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삼성전자는 기존 플라스틱 필름 대신 티타늄 합금 필름을 도입했으며, 여기에 ‘티타늄 플레이트’를 결합한 독자적인 티타늄 이중 구조를 구현했습니다. 티타늄 합금 필름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아래에 적용돼 패널을 보조하는 역할을 합니다.
 
기존 폴리머 필름보다 강성이 약 20배 높아 수시로 스마트폰을 접고 펴도 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화면 주름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초정밀 압연 공정을 통해 티타늄 소재를 머리카락 굵기의 3분의 1 수준으로 얇게 제작해 디스플레이 전체 두께를 줄였습니다.
 
삼성전자는 접힘 부위에 적용되는 미세 홀 가공 기술도 강화했습니다. 접히는 부위의 홀 크기를 줄여 화면을 펼쳤을 때는 안정적으로 지지하고 접힐 때는 유연하게 휘어지도록 설계해 주름 개선 효과를 높였다. 아울러 고해상도 설계와 차세대 신규 유기 재료를 적용해 화질을 높이면서도 전력 효율을 개선했습니다.
 
티타늄은 항공우주 분야에 사용될 만큼 강성과 신뢰성이 뛰어나지만, 높은 탄성 때문에 얇고 유연하게 접혀야 하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적용하기 어려운 소재였습니다. 삼성전자는 독자적인 설계와 가공 기술로 이러한 기술적 난제를 극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기술을 통해 삼성전자가 폴더블 시장에서 독주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립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연간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에 대해 삼성전자가 31%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플렉스 티타늄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갤럭시 폴더블 스마트폰 시리즈 신제품을 오는 2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계획입니다. 문성훈 삼성전자 MX사업부 하드웨어 담당 부사장은 "수년간 축적된 디스플레이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롭게 탄생한 차세대 갤럭시 폴더블은 전례 없는 시청 경험을 제공하며 사용자 경험을 완전히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경진 삼성디스플레이 제품개발팀장 부사장은 “이번 신제품에 적용된 티타늄 플레이트는 접히는 부분에 미세 홀 가공으로 유연성과 내구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며 “고해상도 설계와 신규 유기재료 적용으로 전력 효율까지 극대화해 차세대 갤럭시 폴더블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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