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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사도 지식재산권 '열풍…특허 건수 늘리는 삼성전기·LG이노텍
지식재산권, 전자업계 공통 현안 부상
삼성전기 "사업보호·경쟁사 견제"…LG이노텍 "향후 핵심 기능 활용"
2021-03-16 06:03:17 2021-03-16 06:03:17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전자제품사 외 부품사까지 최근 지식재산권(IP)에 힘을 주고 있다. 현재 IP가 전자업계 공통의 현안으로 부각하고 있는 만큼 대세에 따르는 것이다.
 
15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기(009150)는 지난해 연말 누적 기준 총 8340건의 IP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특허(3575건), 해외특허(4655건), 국내상표(61건), 해외상표(49건) 등이다. IP는 특허·실용실안·상표·디자인 등 창조적 활동에 의해 창출되는 재산적 권리를 뜻한다. 
 
특히 현재 출원중인 국내특허(2291건), 해외특허(3297건)까지 합하면 총 IP는 1만3928건까지 늘어난다. 국내특허(5866건)와 해외특허(7952건) 개별 수도 그만큼 증가한다. 이는 등록하거나 출원 중인 IP가 총 1만3091건이었던 2019년 연말 기준과 비교해 약 3800여건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기는 "디지털 컨버전스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글로벌 리더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지기 위해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대부분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PC, TV, 전장용 부품 등에 관한 특허로써 당사 전략제품에 사용중이거나 향후 활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보호의 역할뿐만 아니라 유사기술·특허 난립의 상황 하에서 경쟁사 견제의 역할도 하고 있다"며 "미래 신기술 관련 선행 특허 선점을 통해 향후 신규사업 진출시 사업보호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LG이노텍 서울 강서구 마곡 본사.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011070)도 지난해 연말 누적 기준 국내 6204건, 해외 9274건의 특허를 등록하며 IP에 힘을 쏟고 있다. 이는 국내 5352건, 해외 8189건의 특허권을 가지고 있던 2019년 연말 누적 기준보다 국내외 특허가 1년 만에 약 2000건 증가한 것이다.
 
회사 측은 "상기의 특허권 외에도 다수의 특허권을 취득해 보유 중이며 이들은 대부분 모바일, 디스플레이, TV, 차량부품 등에 관한 특허"라며 "회사의 주력사업 제품에 쓰이거나 향후 핵심 기능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IP를 미래산업 핵심으로 활용하기 위해 장기간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LG이노텍은 약 8년 1개월의 노력 끝에 지난해 12월30일 '방열 장치 및 차량용 조명장치에 대한 특허'를 손에 쥐며 2033년 12월까지 배타적 권리를 확보했다. 지난해 5월 취득한 '인쇄회로 기판 및 그 제조 방법에 대한 특허' 취득에는 약 7년 5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업계 관계자는 "IP는 업계 공통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으로 부품사도 해당하는 이슈이기 때문에 등록 건수가 늘어난 것"이라며 "제품사와 비교하면 수치는 적으나 앞으로 특허 증가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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