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이틀만에 또 탄도미사일 발사…미 항모 재출동 반발(종합)
평양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2발 발사…비행거리 각각 350km·800km
2022-10-06 10:10:54 2022-10-06 10:10:54
북한 조선중앙TV가 북한이 지난 3월24일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의 명령, 지도 아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7형을 시험 발사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북한이 6일 평양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지난 4일 일본 상공을 넘겨 태평양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한 지 이틀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오늘 오전 6시1분경부터 6시23분경까지 북한이 평양 삼석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첫 번째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350여km, 고도는 80여km, 속도는 약 마하5, 두 번째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800여km, 고도는 60여km, 속도는 약 마하6으로 탐지했다. 세부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10만3000t급)가 한반도 수역에 다시 출동하는 데 대한 반발로 관측된다. 레이건호는 이날 한미일 연합 훈련 참여를 조율 중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한반도 일대에서 훈련을 마치고 떠난 레이건호는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전날 다시 동해 공해상으로 되돌아왔다. 이와 관련해 북한 외무성은 이날 새벽 공보문을 통해 "미국이 한반도 수역에 항모강습단을 다시 끌어들여 한반도와 주변 지역의 정세안정에 엄중한 위협을 조성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로 향후 한반도 군사 긴장 고조는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도발 수위가 높아질수록 한미는 대응을 더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승겸 합참의장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한미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이며,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하여 한미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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