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사면 바라지 않는다…니들끼리 총선 잘해라"
국민의힘 혁신위, 1호 안건으로 '당내 대사면' 건의
2023-10-27 21:02:38 2023-10-27 21:02:38
홍준표 대구시장이 23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구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27일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1호 안건으로 당내 통합을 위한 대사면을 최고위원회에 건의하기로 한 데 대해 "사면은 바라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장난도 아니고 그런 짓은 하지 마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지난 7월26일 전국적으로 호우경보가 발표된 상황에서 골프를 친 홍 시장에게 당원권 정지 10개월을 결정했습니다.
 
홍 시장은 "해촉도 징계도 모두 수용했고 모욕도 감내했다"며 "김기현 지도부와 손절한지 오래"라고 일갈했습니다. 이어 "총선 출마를 할 것도 아니고 총선에 관여할 생각 또한 추호도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홍 시장은 또 "총선 출마할 사람들에 끼워서 그런 장난 치지 마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총선까지 배제되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 총선 후 바뀐 정치 지형과 새롭게 정치 시작하면 된다"며 "니들끼리 총선 잘해라"라고 했습니다.
 
앞서 이준석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서 "당권을 장악하기 위해 있었던 무리한 일들을 공개적으로 지적하고 반성하도록 하는 게 혁신위 일이지, 우격다짐으로 아량이라도 베풀듯이 이런 식의 접근을 하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킨다"며 "저는 이런 혁신위의 생각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대표는 "재론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권력의 횡포를 지적하는 좀 더 근본적인 것을 하시라"고 지적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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