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친명(친이재명)계 민주당 당권주자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송영길 전 대표가 첫 시도당 순회경선 결과 발표를 앞두고 정청래 전 대표를 협공했습니다. 대표 재임 기간 1년간 자기 정치로 당·청 갈등을 키웠다는 지적인데요. 정 전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의리를 끝까지 지킬 사람은 자신이라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1일 오전 충남 공주 충청남도교통연수원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선원 의원, 김민석 전 국무총리, 한병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정청래 전 대표, 송영길 전 대표, 김영호 의원, 서미화 의원,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최민희 의원, 이성윤 의원. (사진=송영길 의원실)
민주당은 1일 오전 충남 공주시 충청남도교통연수원에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순회경선 합동연설회를 진행했습니다. 민주당은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실시한 충청권 온라인 당원투표, 30일부터 31일까지 실시한 자동응답조사(ARS) 투표를종합해 이날 오후 결과를 발표합니다.
이날 합동연설회에선 당대표 후보 3인의 정견 발표 시간도 마련됐습니다.
김 전 총리는 정 전 대표 체제에서 격됐던 당·정 갈등으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는 "당·정이 삐걱대니까 선거가 흔들리고 증시가 흔들리고 있다"며 "당도, 정부도, 대통령도 흔들리는 최악의 길로 갈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명청대전' 연장전은 민주당의 지옥이고, 그 지옥 문을 닫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특히 이 대통령과 국정 운영을 함께했던 점을 부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우리의 시대정신은 민주의황금시대, 민주당의 황금시대, 민주주의의 황금시대, 대한민국의 황금시대를 여는 것"이라며 "고지가 바로 저기인데, 이 대통령이 그 문을 열고 있는데 1년 만에 흔들리면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재명이 만들었던 유능한 민주당, 강한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을 김민석이 당원들과 함께 반드시 복원하고 부활하고 강화시키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다른 친명계 주자 송 전 대표는 정 전 대표를 향해 "완전히 자기 정치를 해왔다고 많은 당원들이 평가한다"며 "이 자기 정치 때문에 이재명정부가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자기 정치는 김 전 총리가 출마를 선언한 이후 정 전 대표를 향해 연일 가한 비판 중 하나입니다. 송 전 대표는 이어 선거 기간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고 한 정 전 대표 약속을 상기시킨 뒤 "동지들에게 네거티브가 중요한 게 아니고 이재명정부에 저주를 퍼붓는 유시민에게 침묵하는 당대표가 필요한가"라며 "이재명정부를 네거티브하고 헐뜯는 자를 용서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또 "정청래 후보께서 2대 1로 맞고 있다고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시는데, 진짜 외로운 것은 이 대통령"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당대표는 이재명정부를 뒷받침할 뿐만 아니라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진정한 민주당의 뿌리, 민주당의 적통 송영길이 이재명정부 성공을 담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 전 대표는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등 개혁 성과를 내세웠습니다. 정 전 대표는 "검찰청 폐지, 중수청(중대범죄수사청)법, 공소청법 등 온갖 어려움 속에서 드디어 보완수사권 전면 페지로 검찰개혁을 완성시킨 정청래"라고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민주·진보 진영 간 통합을 통한 총선과 대선 승리 구상도 밝힌 정 전 대표는 이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연대하면 승리했고 분열하면 패배했다"며 "통합해서 총선 승리하고 연대해서 대선 승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정 전 대표는 특히 지난 2016년 공천배제(컷오프) 이후 지원 유세에 나선 과거와 이재명 당대표 시절을 소환한 뒤 "이재명 당대표 수석최고위원으로 가장 옆자리에서 가장 앞장서서 싸웠다"며 "당과의 의리를 지키고 이 대통령과의 의리를 끝까지 지킬 사람은 정청래"라고 말했습니다.
공주=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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