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낸 컴투스그룹 "게임·미디어 성장 도모"
컴투스홀딩스 연간 영업손실 140억원
컴투스 5분기 연속 적자···연간 393억
'소울 스트라이크'와 '제노니아' 해외판 기대
엑스플라에 AAA 게임 3개 등 온보딩
2024-02-15 11:40:27 2024-02-15 11:40:27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컴투스그룹이 2023년 연간 매출을 높였지만 수백억원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신작 출시와 블록체인 사업 확대로 성장을 도모합니다.
 
컴투스홀딩스(063080)는 2023년 연간 매출 1423억원에 영업손실 140억원, 당기순손실 165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2.5%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4분기 실적은 매출 214억원에 영업손실 165억원, 당기순손실 80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3분기 흑자 전환한 지 한 분기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선겁니다.
 
컴투스(078340)는 2023년 매출 7722억원에 영업손실 393억원, 당기순이익 4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4분기 매출은 1644억원, 영업손실 175억원으로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컴투스 사옥 내 간판. (사진=이범종 기자)
 
컴투스홀딩스, 엑스플라 생태계 활성화
 
컴투스홀딩스는 "게임 사업 부문에서는 매출 373억원으로 양호한 매출을 보이며 전년동기 대비 26.9% 증가했다"며 "관계기업투자손실 등 비현금성 평가손실이 발생해 실적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습니다.
 
컴투스그룹은 신작 게임 출시와 블록체인 엑스플라(XPLA) 사업 확장으로 실적 회복에 나설 계획입니다.
 
우선 컴투스홀딩스는 올해 게임 부문 성장을 기대합니다. 지난달 출시한 '소울 스트라이크'가 매출 순위 상위권에 안착했습니다. 일일 활성 이용자(DAU)와 재방문율(리텐션율)이 꾸준히 오르기 때문입니다. 2분기에는 MMORPG '제노니아'의 대만 시장 진출이 예정돼 있습니다. 하반기엔 세계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합니다.
 
블록체인 신사업 엑스플라(XPLA) 메인넷은 지난해 신작 웹3 게임을 5개 온보딩했습니다. 컴투스홀딩스는 "특히 '워킹데드: 올스타즈'는 웹3 업데이트 이후 과금 전환율이 높아지며 매출이 향상되고 있다"며 "일일 신규 유저(DNU)는 40% 상승하는 등 웹2 게임의 웹3 전환에 대한 성공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자평했습니다.
 
또 "웹3 전환에 필수적인 엑스플라 지갑 연동도 꾸준히 늘어나 누적 지갑 연동수가 68만명에 달한다"며 "지난 분기 엑스플라 트랜젝션(거래건수)은 100만 건을 돌파하며 생태계 활성화가 두드러졌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엑스플라는 트리플A급 게임 3개를 포함해 여러 신규 콘텐츠를 온보딩합니다. 컴투스홀딩스는 "130개 밸리데이터로 추가 확장 제안을 통해 성숙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발룬티어 밸리데이터'로 참여한 구글 클라우드와 함께 참여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웹3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일본 웹3 시장 진출을 위해 '오아시스'와 공동 생태계를 구축해 '워킹데드: 올스타즈',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을 차례로 선보이며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게임 백엔드 서비스 플랫폼 '하이브(Hive)'는 태국의 'Shin-A'사와 협력해 라이징 마켓 고객사를 발굴하고 해외 공략을 가속합니다. NFT 마켓플레이스 '엑스 플래닛(X-PLANET)'은 '지구방위대 후뢰시맨', 고전 명작 '붕어빵 타이쿤' IP를 활용한 '붕어빵 유니버스' 등으로 지난해 11월 국내 NFT 마켓플레이스 매출 1위를 달성했습니다.
 
2분기에는 후뢰시맨 팬 미팅과 후속 프로젝트, 붕어빵 유니버스 공모전과 해당 IP를 활용한 신규 게임을 출시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컴투스 사옥 내 간판. (사진=이범종 기자)
 
컴투스는 게임 배급·미디어 경쟁력 강화
 
컴투스는 올해 10주년을 맞는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의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와의 협업으로 해외 매출을 늘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MLB 9이닝스 라이벌' 출시로 라인업을 강화한 야구 게임도 시즌 개막과 야구 관련 주요 해외 행사 등을 적극 활용해 역대 최대 성적을 노립니다.
 
상반기엔 기대작 배급에 따른 성장 동력 강화에 나섭니다.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와 'BTS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을 출시하고, 하반기엔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의 글로벌 확대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컴투스는 "2025년에는 MMORPG 기대작인 '더 스타라이트'까지 선보이며, 차별화된 게임성을 갖춘 다양한 퍼블리싱 IP 타이틀로 성장 동력을 강화한다"고 말했습니다.
 
미디어 콘텐츠 사업 부문에 대해서는 "TV와 OTT 등 여러 채널을 통한 다양한 기대 신작과 K팝 분야 사업으로 성과를 올리고, 중장기적인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이를 위해 위지윅스튜디오와 계열사를 중심으로 영화 '왕을 찾아서', '드라이브', 드라마 '보물섬', 'S LINE' 등을 선보입니다. 마이뮤직테이스트도 아이돌 '드림캐쳐'와 여러 아티스트의 월드 콘서트, 오프라인 행사 등으로 사업 확장에 나섭니다.
 
컴투스홀딩스는 "앞으로도 주요 게임들의 효율적인 서비스 운영과 제노니아의 글로벌 진출을 통해 게임 사업 부문 성장을 도모하고, XPLA 생태계 확장 및 100% 자회사 컴투스플랫폼의 사업을 확대해 중장기 성장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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