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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중동 정세에 기업들 경기 심리 악화…5월 BSI 94.9
중동사태 악화로 5월 기업 경기지수 전월 대비 3.7p↓
2024-04-24 12:26:44 2024-04-24 15:05:04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중동 사태 등에 따른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다시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올해 5월 BSI 전망치가 94.9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습니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의미하며,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돕니다. 5월 BSI는 전월(98.6)에서 3.7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각각 95.5, 94.1을 기록했습니다. 제조업은 올해 3월 100.5를 기록한 후 전월과 5월 모두 다시 기준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비제조업 BSI는 전월(98.9)와 비교해 4.8포인트 하락한 94.1을 기록하면서 1월부터 5개월 연속 100을 밑돌았습니다.
 
 
(자료=한경협)
 
제조업 세부 업종별로 보면, 식음료 및 담배가 110.0을 보이며 호조 전망을 보였습니다. 목재·가구 및 종이,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 전자 및 통신장비는 기준선 100에 걸쳤고, 석유정제 등 6개 업종은 100을 밑돌며 업황 부진이 전망됐습니다. 특히 글로벌 전기차 수요 감소로 이차전지가 포함된 일반·정밀 기계 및 장비는, 전월(120.0) 대비 30.5포인트 하락한 89.5로 나타났습니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들은 5월 가정의 달에 대한 기대감으로 여가·숙박 및 외식이 128.6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 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도 107.1로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습니다. 도·소매(96.4) 등 나머지 5개 업종은 100밑에 머물렀습니다.
 
부문별 전망치를 살펴보면, △내수95.9 △채산성94.9 △자금사정 91.8 △재고104.6 등에서 부정적 전망이 나왔습니다. 재고는 기준선 100을 넘으면 재고 과잉을 뜻합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들은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3중고 지속과 중동사태 악화로 시계 제로의 경영불확실성에 직면해있다.”라며, “경기심리 안정을 위해 대외리스크 대비를 강화하고, 물가·환율 안정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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