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포스코DX, 그룹 내 공정 자동화 기조에…AI로 수주 확대 전망
올해 1분기 영업현금흐름 82억원으로 개선
그룹 전체 생산 효율화 위해 자동화 등 투자 확대 기조
1분기 기준 수주 줄었지만 향후 확대 전망
2024-07-03 06:00:00 2024-07-03 06:00:00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일 17:23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정준우 기자] 포스코DX(022100)가 포스코 그룹의 인공지능 관련 투자 확대의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포스코 그룹이 인공지능 등 공정 자동화 투자 확대를 예고하면서 그룹 내 디지털 사업 등을 맡고 있는 포스코DX의 수주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포스코DX는 인공지능(AI)이 탑재된 시스템 등 수익성이 높은 시스템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포스코DX)
 
원가절감 선언에 수주 확대 전망
 
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향후 철강 산업 불황에 대비해 1조원 규모의 원가절감 대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철강 설비 효율화가 원가절감 대책으로 꼽히는 가운데 생산 효율성을 도모하기 위해 인공지능과 로봇 등 공정 자동화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포스코 그룹 전체의 자본적 지출(CAPEX)는 10조8000억원으로 책정돼 있다. 특히 자본적 지출의 10~20%는 자동화 관련 투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올해 자동화에만 1조~2조원의 투자가 집행될 예정이다.
 
공정 자동화 투자는 포스코 그룹의 자동화 및 디지털 사업을 수행하는 포스코DX의 수주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포스코DX의 일시적 수주 잔액 감소 추세가 끝날 것으로 관측된다. 포스코DX의 올해 1분기 수주잔액은 1조1724억원으로 지난해 말(1조2830억원)보다 8.6% 감소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가 올해 1분기 신임 회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신규 투자 등에 대한 의사결정이 보류된 영향 탓으로 보고 있다. 다만 장인화 회장이 신임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된 이후 새로운 투자도 탄력을 받고 있다.
 
포스코 그룹의 소재 분야 자동화 투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사업 확대가 이뤄지는 소재 분야의 수주량이 증가하고 있다. 포스코DX가 포스코퓨처엠(003670)으로부터 수주 받은 자동화 설비 등 수주잔액은 지난해 1분기(474억원)에서 올해 1분기 기준 2547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아울러 포스코홀딩스의 리튬 사업이 올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에 대한 관련 자동화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포스코DX가 포스코의 CAPEX의 상당부분을 수주할 가능성이 관측된다.
 
향후 자동화 관련해서 포스코 측은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최근 포스코는 스마트 고로를 도입하는 등 공정에 인공지능 도입을 확대하고 있으며, 인공지능 도입을 통해 비용적 측면에서 낭비되는 부분을 최소화한다는 장점이 있어 꾸준히 인공지능 및 로봇 도입 확대를 반영할 계획”이라 말했다.
 
 
인공지능 등 자동화 시스템 확대 전망
 
포스코 그룹이 공정 자동화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포스코DX의 수주 잔액도 다시 확대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향후 포스코DX가 매출 확대와 함께 영업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DX의 올해 1분기 영업현금흐름은 8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239억원)에서 큰 폭으로 개선됐다. 포스코DX의 매출채권과 미청구공사 규모가 줄어든 탓으로 풀이된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DX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매출채권 및 미청구공사 규모 감소로 인해 유입된 현금은 487억원으로 지난해 말(433억원)에서 12.5% 증가했다.
 
이에 포스코DX는 현금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향후 운전자본 관리와 수익성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포스코DX는 순이익 규모가 대폭 성장한 가운데 운전자본 규모를 줄이면서 지난해 전체 영업현금활동을 개선한 바 있다. 포스코DX의 지난해 순이익은 921억원으로 2022년(459억원)에 비해 2배 성장한 가운데 운전자본으로 지출되는 현금액을 같은 기간 1432억원에서 1397억원으로 2.5% 줄였다.
 
아울러 포스코DX는 공정 자동화 수주 증가에 대비해 기존 스마트 팩토리 등에서 인공지능과 로봇 사업 분야를 강화할 전망이다. 보다 높은 기술력이 들어가는 까닭에 수익성도 높을 것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관측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DX는 인공지능 반도체(NPU) 제조사 딥엑스와 함께 공정 자동화 시스템 및 물류 자동화 시스템 등을 준비하고 있다. 포스코DX는 딥엑스와 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한 자동화 시스템 양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포스코DX의 공정 자동화 관련 매출은 매년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포스코DX의 전체 매출액에서 공정 자동화 관련 매출 비중은 52.3%로 2022년(48.3%)에서 4%P(포인트)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난해 포스코퓨처엠 등 소재 분야의 자동화 관련 수주액 성장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포스코DX 측은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철강 크레인에 인지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등 설비 관리 무인화를 실현 중"이라 말했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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