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첫날 서울·대구 시장서 "시장 대통령 되겠다"(종합)
새벽시장부터 '보수'의 상징 '서문시장까지
국립대전현충원서 '안보'관련 공약 발표도
서문시장서 지도부와 함께 손잡고 유세나서
"계엄 동의한 적 없어…국민들께 죄송하다"
2025-05-12 21:30:40 2025-05-12 21:30:40
[대구=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거운동 첫날 새벽시장부터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시장 대통령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날 현충원을 찾아 '안보' 공약부터 경제 관련 공약까지 내놨습니다. 더불어 처음으로 지난해 있었던 12·3 비상계엄에 대해 첫 사과를 했습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2일 대구 달성로 서문시장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후보는 12일 새벽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상인들과 함께 인사를 나누며 김 후보는 "경제가 많이 어렵다"며 "낮은 곳에서 뜨겁게 일하며 여러분들을 섬기는 그런 대통령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후 김 후보는 상인 대표들과 함께 아침 식사로 순댓국을 먹었습니다. 
 
김 후보는 이날 대전으로 발걸음을 옮겨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았습니다. 김 후보는 연평도 포격 전사자 묘역과 원자력 연구소장 등의 묘역을 차례로 찾았습니다. 다만, 이곳에 안치된 채상병 묘역은 찾지 않았는데요. 
 
그는 "(시간 관계상) 나머지 다 참배할 수 없어서 죄송스럽다"며 "더불어 이곳에는 군인만 있는 것이 아니고 근무 중에 순직하신 소방관들과 경찰관들도 있다"고 말하며 그들의 노고에 대한 감사를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안보 관련 공약도 강조했습니다. 윤석열씨가 지난 대선에서 공약했던 '호국보훈파크' 조성을 우선 실시하겠다고 한 것인데요. 김 후보는 "오늘 이곳에 와보니까. 이런 곳을 잘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가장 우선적인 공약으로 내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대구로 이동한 김 후보는 '보수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서문시장을 방문했습니다. 시장 앞에는 김 후보를 기다리는 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김 후보는 상인들과 지지자를 향해 연신 인사하며 단상에 올렸습니다. 
 
김 후보는 "대통령이 된다면 전국 모든 시장이 잘되는 '시장 대통령' 서민 민생이 넉넉한 '서민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주호영·강대식·권영진·추경호·우재준 의원 등 대구·경북 지역 국회의원들도 함께 했습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어 "경제를 살리려면 박정희 대통령의 정신이 필요하다"며 "거짓말하지 않는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 가짜 진보를 확 찢어버리고 싶다"고 보수 결집을 촉구했습니다. 
 
지난 주말 사이 있었던 단일화 내홍과 후보 교체 파동으로 보수 분열이 우려되는 상황에 대해서 김 후보는 "국민의힘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 작은 차이, 작은 생각을 버려야 빅텐트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시장 상인들과 시민들은 빨간 모자와 태극기를 흔들며 환영했고, 단상에서 김 후보는 손하트와 춤으로 화답했습니다. 
 
유세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후보는 비상계엄에 대한 입장을 처음 밝혔습니다. 그는 "비상계엄은 예전에도 잘못됐다고 말했고, 당시에 (국무회의에) 부르지도 않았지만 불렀어도 반대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진심으로 계엄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며 사과했습니다. 또 "민주주의는 대화와 타협과 인내로 이뤄지는 것이지 계엄으로 이뤄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단일화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김 후보는 "이준석 후보는 우리 당 대표까지 지내신 분이고, 우리 당과 정책이 하나도 다르지 않다"며 "이 후보와 반드시 하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단일화 의지를 보였습니다. 
 
한편, 김 후보는 내일 대구에서 일정을 이어간 후 울산과 부산을 연이어 방문할 예정입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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