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 펠루비 특허 패소 악재…신약 성과로 돌파
코대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매출 비중 높아
하반기 후속 신약 파이프라인 성과 기대
2025-06-12 16:08:43 2025-06-12 17:49:53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대원제약(003220)이 개발한 신약 펠루비가 특허소송 최종심에서 제네릭사에 패소하면서 내수 중심의 수익 구조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대원제약이 종근당(185750)휴온스(243070), 영진약품(003520)을 상대로 각각 제기한 펠루비프로펜을 함유하는 용출률 및 안정성이 개선된 경구투여용 약제학적 제제 특허에 대한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에서 상고를 모두 기각하고 제네릭 3사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이번 소송의 결과로 현재 보건복지부와 다투고 있는 펠루비의 약가인하처분 취소 소송 2심의 결론도 대원제약에 불리하게 날 가능성이 큽니다. 약가 인하가 단행될 경우 펠루비의 매출 감소와 실적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펠루비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로 2007년 국산 12호 신약으로 탄생했죠. 이후 해열, 외상 후 동통 등 적응증 확대와 염 변경 등 제형 개선을 이어가면서 회사의 매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주력 품목으로 성장해왔습니다. 올해 1분기 기준 주요 제품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펠루비, 펠루비CR/에스정이 8.8%로 코대원 포르테/에스 17.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습니다.
 
주력 품목 매출 타격 상쇄할 대안 마련 고심
 
문제는 사업다각화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와 노력에도 자회사들의 적자가 지속돼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핵심 품목인 코대원과 펠루비의 매출 실적 성장세는 견고한 반면 대원헬스케어와 에스디생명공학 등의 자회사들의 적자 탓에 대원제약은 최근 2년 연속으로 수익성이 감소했습니다. 이 같은 흐름은 올해 1분기까지 이어져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2%, 45.5% 감소했습니다.
 
신약 개발 성과가 악재 극복의 돌파구가 될지 주목됩니다. 일각에선 신약 임상 성과에 따라 기업가치 재평가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펠루비 이후 대원제약은 신약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올해 임상 성과가 기대되는 신약 파이프라인도 다수 보유하고 있죠.
 
우선 P-CAB 계열 신약 후보물질 DW4421은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3상 시험계획(IND) 승인 신청을 완료했습니다. 신청 내용은 미란성과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두 가지 적응증에 대한 DW4421의 유효성 및 안전성 평가로 이르면 하반기 임상 3상 진입이 기대됩니다.
 
최근 국내 임상 2상 데이터가 발표된 메리클릭스(DW-4902)는 주평가지표인 과다 월경 개선뿐 아니라 부평가지표인 근종 크기 감소, 빈혈 개선, 통증 완화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해 자궁근종 신약 후보물질로 가치를 입증했습니다.
 
이밖에 라파스(214260)와 글로벌 최초로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활용해 공동 개발하고 있는 세마글루타이드 비만약 패치(DW1022)는 성공적인 임상 1상 결과 도출로 유사한 동물모델 안전성 확인했고, 현재 후속 임상 진행 방향을 검토 중입니다.
 
대원제약 본사 전경(사진=대원제약)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