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사원, 한국 대표 모델”…LG, AI 시장 공략 박차
그룹 AI 전환 속도 높여 신사업 발굴 지속
기업용 AI 모델 ‘쳇엑사원’ 베타 버전 오픈
향후 타 기업으로 확산…물리적 AI에 접목
2025-07-22 16:06:09 2025-07-22 16:06:09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LG그룹이 구광모 LG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이른바 ‘ABC(AI·바이오·클린테크)’ 사업 중 인공지능(AI) 사업을 자체 AI 모델인 ‘엑사원’을 중심으로 확장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AI 모델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운 LG AI연구원은 향후 엑사원을 통해 그룹 내 계열사들의 AI 전환(AX) 속도를 높여 추가적인 신사업 발굴을 이어가겠다는 비전입니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이 22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AI 토크 콘서트 2025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LG)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22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AI 토크 콘서트 2025’에서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하고, AI 모델 개발을 넘어 다양한 산업 현장 적용을 통해 범용성과 전문성을 모두 갖춰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파트너사와 함께 AI 생태계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LG AI연구원은 이날 행사에서 지난 5년간 쌓아온 AI 기술력을 기반으로 진화하고 있는 엑사원 생태계를 최초 공개했습니다. 엑사원은 지난 2021년 LG AI연구원이 최초로 공개한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의 멀티모달 AI 모델입니다. LG AI연구원은 현재 ‘엑사원 4.0’까지 개발시켰고, 임직원과 기업, 차세대 정밀 의료용 등으로 여러 산업에 확장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으로 LG그룹 내 계열사들의 AX를 가속해 생산성을 향상하고, 나아가 AI를 통해  그룹 차원의 신사업을 찾겠다는 것입니다.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 겸 CSAI(최고AI과학자)는 “엑사원을 다양한 산업에 특화해 LG그룹 계열사로 활용할 것”이라며 “새로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LG AI연구원은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AI 모델 엑사원 4.0과 질병 진단 시간을 2주에서 1분 이내로 단축할 수 있는 정밀 의료 AI 모델 ‘엑사원 패스 2.0’을 소개했습니다. 아울러 기업용(엔터프라이즈) AI 에이전트 ‘챗엑사원’과 고품질 데이터를 생산하는 AI 공장 역할을 하는 플랫폼 ‘엑사원 데이터 파운드리’, 기업들이 보안 걱정 없이 엑사원 모델을 사용할 수 있도록 외부로부터 독립된 환경에서 기업용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통합형(풀스택) 솔루션 ‘엑사원 온프레미스’도 각각 발표했습니다. 이 중 챗엑사원은 기업과 공공기관,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한 베타 버전을 오픈했습니다.
 
이화영 LG AI연구원 AI사업개발부문장은 매출 발생 시점에 대해 “당장 매출보다는 그룹의 AX 시점을 앞당기고, AI를 통한 신사업을 찾는 게 미션”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ABC 영역에서 LG의 신사업 방향과 일치하면서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엑사원 패스 2.0을 통한 바이오 사업이 그 일환이며, 향후 유럽과 미국의 거대 제약사들하고 협업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LG AI연구원은 향후 엑사원을 그룹 이외 다른 기업으로 확산시켜, 물리적(피지컬) AI까지 발전, 접목시킬 계획입니다. 이 연구원장은 “AI가 현실을 인식하고 판단하며 실제 환경을 바꾸는 피지컬 AI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우선 로봇이나 공장 장비, 제조에 도움이 되는 피지컬 AI를 고려하고 있으며 계열사와도 논의 중”이라고 했습니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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