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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9월 17일 16:01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상록 기자] 국내 벤처캐피탈 인라이트벤처스가 투자한 자율주행 전문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내년 증시 입성을 준비하면서 투자 회수(엑시트) 성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인라이트벤처스는 이미
이노시뮬레이션(274400),
와이제이링크(209640) 등을 통해 IPO 성과를 거둔 바 있어 또 하나의 성공 포트폴리오를 추가할 수 있는 국면이다.
(사진=인라이트벤처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지난 3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이드하우스가 발표한 ‘자율주행 기술 순위’에서 세계 1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국내 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다. 매출도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42% 증가한 10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손실은 239억원으로 전년 대비 57.4% 늘어, 성장과 함께 손실 확대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부채비율은 36.2%로 2023년 수준을 유지하며 재무건전성은 비교적 안정적이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에는 인라이트벤처스를 비롯해 KB인베스트먼트, 케이앤투자파트너스,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 등 다수의 벤처캐피탈이 참여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내년 증시 입성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며 "기술력과 시장 위상을 감안하면 투자 회수에 유리한 조건"이라고 전했다.
기존 포트폴리오 IPO 경험
인라이트벤처스는 이미 코스닥 상장 성과를 통해 IPO 경험을 쌓았다. 지난 2023년 7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이노시뮬레이션은 국방·자동차·철도·중장비 등 다양한 분야에 가상훈련시스템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인라이트벤처스는 약 11%의 지분을 보유한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했으나 현재 이노시뮬레이션의 주가는 공모가(1만5000원) 대비 70%가량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FI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금 회수 시점을 저울질하는 모습이다.
또 다른 포트폴리오인 와이제이링크는 지난해 10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와이제이링크는 인쇄회로기판(PCB) 이송 장비와 레이저 마킹 장비, 라우터 등을 주력으로 유럽, 동남아, 미주 등 해외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인라이트벤처스는 상장 이후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하며 투자원금의 두 배 이상을 회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경험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상장 과정에서 리스크 관리와 엑시트 전략 수립에 활용될 전망이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에 투자한 벤처캐피탈 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자율주행 기술에 강점이 있는 기업"이라며 "내년도에 상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IB토마토>는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측에 구체적 상장 계획 등 질의를 위해 메일을 남겼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농식품펀드 결성…오뚜기 LOC 확보
인라이트벤처스는 투자성과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펀드레이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이 주관한 '2025년 농식품투자 계정 2차 추가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며 70억원을 확보했다. 이를 토대로 108억원 규모의 농식품펀드 결성을 추진 중이며, 기한은 다음달 27일까지다.
특히 인라이트벤처스는 종합식품기업 오뚜기(007310)로부터 약 30억원 규모의 출자확약서(LOC)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인라이트벤처스는 과거에도 오뚜기로부터 5억원을 출자받은 경험이 있어 양사 간 파트너십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또한 인라이트벤처스는 지난 6월 신한자산운용이 주관한 원전산업성장펀드 출자사업에서도 GP로 선정돼 정부·한국수력원자력·산업은행 등으로부터 350억원을 확보했다. 여기에 전북특별자치도를 추가 LP로 끌어들이며 연내 결성을 목표로 펀드레이징(자금모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원전펀드의 결성시한은 올해 12월 말까지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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