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사상 첫 영업익 '10조 클럽‘ 전망…AI 수요 견인
2025-10-19 15:53:15 2025-10-19 15:53:15
[뉴스토마토 박혜정 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넘겨 ‘10조 클럽’에 진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 정문(사진=SK하이닉스)
 
19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한 달간 공개된 증권사 실적 전망(컨센서스) 취합한 결과,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은 매출 24조4670억원, 영업이익 11조3294억원으로 전망됩니다.
 
오는 29일 실적 발표에서 이 전망치와 큰 차이가 없을 경우, 직전 최고치였던 2분기 매출 22조2320억원·영업이익 9조2129억원 기록을 1분기 만에 갈아치우게 됩니다.
 
증권가는 이러한 호조의 배경으로 전 세계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 확대와 D램 가격 상승이 맞물린 점에 주목하며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도래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스토리지용 쿼드레벨셀(QLC)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eSSD) 수요가 급증하며 SK하이닉스 자회사인 솔리다임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기존 예상을 초과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앞으로의 흐름도 우호적이라는 분석이 이어집니다. 니콜라스 고두와 UBS 연구원은 “오픈 AI가 2027년까지 HBM 산업 전반에 최대 10%까지 상승 여력을 제공할 수 있다”며, HBM 시장 확대의 수혜가 SK하이닉스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SK하이닉스가 AI 시대의 주목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며 분기마다 실적 기록을 경신해 온 배경으로는 HBM을 비롯한 AI 특화 메모리를 선제적으로 갖춰 온 ‘기술 중심 경영’이 꼽힙니다.
 
최태원 회장은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직후 업황이 부진했던 시기에도 투자를 줄이기보다 과감히 확대해 연구개발과 생산 라인 증설을 밀어붙였습니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HBM 기술에 대해 당시 “상품성이 약하다”는 반대가 있었지만, 최 회장은 장기 관점의 전략적 투자를 지속하라고 독려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박혜정 기자 sunright@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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