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객실승무원 인력 부족 논란…“안전 위협”
노조 “업무 피로도 증가”
사측 “데이오프로 관리”
2026-01-23 15:48:47 2026-01-23 15:48:47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대한항공(003490)의 객실승무원 인력 운영을 둘러싸고 항공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노조는 최근 수개월간 다수 항공편에서 승무원 배치가 법정 최소 기준은 충족했지만, 회사가 통상 운영해온 인원보다 적게 배치하면서 업무 부담이 커졌고, 이로 인해 안전 업무 수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사측은 인력 공백이 발생할 경우 추가 업무를 맡은 승무원에게 보상 휴무일을 지급해 현장 부담을 관리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대한항공 승무원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3일 <뉴스토마토> 취재를 종합하면, 대한항공은 지난해부터 수개월째 다수 항공편에 계획된 근무 인원보다 1~2명 부족한 상태로 인력을 배치하고 있습니다. 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 직원연대지부는 이 같은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문서를 이달 초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과 우기홍 부회장 등에게 전달했습니다.
 
노조는 인력 공백이 누적되면서 승무원 1인당 업무 부담이 커지고, 이로 인해 안전 업무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부족한 인력 몫의 업무를 현장 승무원들이 나눠 떠안는 구조가 이어지면서 피로도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고, 이는 비상 상황 대응이나 안전 절차 수행이 소홀해질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춘목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사무국장은 “인력 부족은 단순한 서비스 문제가 아니라 항공 안전을 위협하는 사안”이라고 했습니다.
 
보상 휴무일 지급 방식을 둘러싼 형평성 논란도 제기됐습니다. 노조는 현장에서 부족한 인력을 여러 명의 승무원이 함께 감당하고 있음에도, 보상 휴무일이 특정 인원에게만 주어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예컨대 대형기 A380 이코노미석(301석)의 경우, 과거에는 앞·뒤 서비스 존에 각각 4명씩 총 8명이 배치됐지만 최근에는 6~7명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입니다. 이로 인해 앞쪽 서비스 존에서 1명이 부족할 경우, 남은 3명이 업무를 분담하는 것은 물론, 뒤쪽 승무원들이 앞쪽 업무까지 나눠 맡는 사례가 잦다는 설명입니다. 그럼에도 보상 휴무일은 인원이 부족한 앞쪽으로만 지급돼 실제 업무를 분담한 승무원 다수가 보상에서 제외된다는 것입니다.
 
노조 관계자는 “현장에서는 보상 휴무일을 받을 승무원을 정하기 위해 사다리타기나 가위바위보 같은 임시 방편이 동원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서비스 존 기준으로 보상 휴무일 지급 대상을 정하고 있다면서도, 현장 의견을 반영해 사용 방식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출발 임박 시점에 예기치 못한 결원이 발생하여 계획 근무인원 대비 적게 탑승한 경우가 있다”며 “이코노미석 등 서비스 존 기준으로 보상 휴무일(데이오프)를 지급하고 있으며, 현장 의견을 반영해 데이오프 신청과 사용 방식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