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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1월 30일 11:35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상록 기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바이오 업황 개선 흐름 속에서 포트폴리오 엑시트(투자 회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황 둔화 국면에서도 투자를 이어온 이른바 ‘뚝심 전략’이 최근 바이오 시장 회복과 맞물리며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바이오의약품 전문기업
이엔셀(456070)과 비만치료제 전문 기업
디앤디파마텍(347850) 투자에서 멀티플 2배를 달성했다. 약물전달시스템 기업인
인벤티지랩(389470)에서도 준수한 회수 성과가 기대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사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에 추가 투자를 단행하며 차세대 바이오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나섰다.
(사진=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이엔셀·인벤티지랩·디앤디파마텍, 2~3배 회수 예상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는 ▲이엔셀(바이오의약품) ▲인벤티지랩(약물전달시스템) ▲디앤디파마텍(비만치료제)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신약후보물질발굴) 등에 투자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바이오 업황이 점진적으로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으며,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 역시 이 시점부터 투자금 회수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는 지난 2018년·2019년 두 차례 걸쳐 디앤디파마텍에 약 5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기구(비히클)는 스마일게이트바이오산업펀드2호, 스마일게이트화통아진펀드, 스마일게이트녹색성장1호펀드, 2017KIF-스마일게이트싱귤래리티투자조합, 스마일게이트소재부품투자펀드 2014-3호, 스마일게이트패스파인더펀드, 스마일게이트팔로우온투자펀드 등을 활용했다. 평균 취득단가는 4만원 수준이다.
디앤디파마텍 상장 이후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는 단계적으로 지분을 처분하며 투자 회수에 나섰다. 2024년 5월 디앤디파마텍 주식 12만7467주를 처분해 57억1200만원을 회수했고 같은해 7월엔 17만531주를 매도, 63억5033만원을 거둬들였다. 9월엔 21만1853주를 처분해 79억2707만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들어서는 35만847주를 팔아 296억6941만원을 현금화했다. 이를 통해 누적 회수액은 약 500억원에 달하며, 투자 원금 회수 이후 수익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4~2025년 지분 매도 후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의 지분율은 디앤디파마텍 상장 당시 11%에서 지난해 6월 기준 3.9%(41만3921주)로 감소했다. 이후 잔여지분을 전량 처분해서 멀티플 약 2배를 기록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디앤디파마텍 외에도 이엔셀과 인벤티지랩 투자 성과도 눈에 띈다. 이엔셀은 멀티플 2배 이상을 달성한 것으로 전해지며, 인벤티지랩의 경우 멀티플 3배 수준의 회수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가 업황 부진에도 회사 성장 가능성을 믿고 장기 투자한 전략이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디앤디파마텍 주가는 29일 종가 기준 10만원을 기록하며 1년 전 1만원대 수준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투자사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디앤디파마텍의 비만치료제·지방간염치료제 외에도 파킨슨병·알츠하이머 치료제에도 주목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 60억 추가 베팅····파킨슨병 치료제 '주목'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는 지난 26일 총 317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는 60억원을 팔로우온 투자했다. 퍼스트바이오는 이번 라운드를 포함해 누적 투자 유치 금액 약 1080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설립된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는 퇴행성 뇌 질환·면역항암제 분야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 조혈전구세포 키나아제 HPK1 저해제 'FB849'는 글로벌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기존 면역항암제와 달리 T세포 외 다양한 면역세포에서 항암 효과를 나타내는 기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투자사 관계자는 <IB토마토>에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는 당사가 수차례 걸쳐 투자를 리드한 핵심 패밀리 기업"이라며 "차별화된 신약 발굴, 임상진행 역량·임상단계 파이프라인의 우수한 성과·향후 라이선스 아웃 가능성에 근거해 최근 6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라고 말했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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