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뷰티테크 격전)③에이피알 질주…의료기기 반격 시작
피부과 가는 소비자가 뷰티 케어 디바이스도 사용
뷰티케어, 전문 시술 효과 유지하는 보완재로 인식
제약·의료기기 기업 참전 속 에이피알 성장세 지속
2026-02-24 06:00:00 2026-02-24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2월 20일 10:41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K-컬처의 세계화 흐름과 맞물려 '스타일테크'가 국내 스타트업계의 새로운 성장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스타일테크는 패션·뷰티·리빙 등 이른바 스타일 산업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하는 신사업 영역을 의미한다. 이 가운데 유통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뷰티 디바이스의 약진이다. 코로나19 이후 홈케어 트렌드가 확산되고, 개인 맞춤형 화장품과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뷰티테크 산업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IB토마토>는 뷰티테크 산업의 현황과 전망, 지속가능성을 점검해본다.(편집자주)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국내 뷰티테크 시장은 에이피알(278470)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전통 강자인 아모레퍼시픽(090430)LG생활건강(051900)이 시장에 참전한 가운데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전문 의료기기업체 등이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국내 주요 기업들의 뷰티테크 선점 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사진=에이피알)

클래시스·동국제약 등 제약·의료기기업체 진출 잇따라
 
20일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발간한 '2025 뷰티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관심 있는 뷰티 제품으로 가정 내에서 사용 가능한 뷰티 디바이스에 대한 언급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국 만 15~59세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로, 과거에는 뷰티의 개념이 '화장품'과 '꾸밈'으로 좁은 의미에 그쳤다면, 현재는 '건강한 아름다움'과 '자기 관리' 등을 포괄하는 의미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뷰티 디바이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피부·미용 시술 경험도 많아 셀프케어와 전문 관리를 병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뷰티 디바이스를 이용하면서도 리프팅·재생레이저와 스킨·콜라겐 부스터, 피부레이저 시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뷰티 디바이스가 전문적인 피부 시술을 대체하지는 못하더라도 시술의 효과를 연장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뷰티 디바이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파마리서치(214450)·동국제약(086450)·클래시스(214150)·원텍(336570) 등 기업간 거래(B2B) 대상 미용기기 업체들이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파마리서치, 동국제약 등은 각각 리쥬리프와 센텔리안24 브랜드의 마데카프라임, 마데카프라임 인피니트 등을 내세워 뷰티 디바이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동국제약의 경우 화장품과 기타 의약품 등을 다루는 기타 사업 부문 매출액이 2023년 1906억원에서 마데카프리암이 론칭된 해인 2024년 2656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3분기에는 1985억원을 기록하며 매출기여도가 30%를 넘어섰다. 
 
이외에도 클래시스는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 볼리움과 리프팅 밴드를 통해 B2C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2024년 기준 화장품·개인용 미용기기 매출액은 45억원으로 전체 매출(2429억원) 중 1.85%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매출 32억원을 기록하면서 비중이 2%대로 늘었다. 
 
원텍은 탈모치료용 의료기기 헤어빔(HairBeam) 등을 비롯 다양한 홈케어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홈케어 기기 제품 매출은 지난해 3분기 기준 8825만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사진=오픈서베이)
 
에이피알, 시장 경쟁 속 글로벌 선점 '선두 굳히기'
 
시장 경쟁 강도 심화와 동국제약의 화장품 사업 성장에도 여전히 에이피알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에이피알의 뷰티 디바이스 매출은 4000억원을 넘어섰다. 에이피알이 지난 2021년 3월 '더마EMS샷'을 출시하며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 발을 들인 이후 2022년 'ATS에어샷', '유쎄라딥샷', '부스터힐러'를 잇달아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인지도 역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 2023년 10월4일부터 10월18일까지 키위서베이가 전국 남녀 2964명을 대상으로 뷰티 디바이스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미 10명 중 5명은 뷰티 디바이스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지율과 사용률을 두고 보면 LG프라엘, 아모레퍼시픽, 뉴스킨, 메디큐브, 에이피알 순으로 순위가 높게 나타났다. 에이피알의 인지율과 사용률은 각각 30.6%, 20.0%로 지난 2022년 사업을 확대했던 것과 고려하면 당시 3위이던 뉴스킨의 인지율(32.7%)과 사용률(21.5%)과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에이피알은 2세대 디바이스 '부스터프로'를 시작으로 '울트라튠40.68', '하이포커스샷' 등 홈 뷰티 디바이스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소비자 선택폭과 인지도를 넓혀왔다. 특히 뷰티 디바이스와 함께 사용할 때 시너지 효과가 나는 스킨케어 제품을 통해 충성 고객층을 확보하는 전략을 통해 국내에서 인지도를 쌓았다. 
 
국내 인지도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최근 시총은 1조원을 넘어섰다. 업체측에 따르면 에이지알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600만대 이상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IB토마토>와 인터뷰에서 "전문 의료기기업체가 홈 케어 디바이스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것은 홈 뷰티 시장 성장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라면서도 "여전히 클래시스와 원텍은 병원용 의료기기가 메인이며, 바임은 쥬베룩이나 스킨부스터 등 주사형 필러 제품이 주 매출 창출원인 반면, 에이피알은 일반 소비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화장품과 홈 뷰티 디바이스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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