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잠실야구장에서 호흡을 맞췄습니다. 두산과 엔비디아가 피지컬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반도체 소재에서 협력 가능성이 높은 만큼 양사의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모양새입니다.
7일 잠실야구장 중앙입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이명신 기자)
7일 오후 잠실아구장은 15시께부터 황 회장을 보기 위한 인파로 붐볐습니다. 오후 4시10분께 황 회장이 탑승한 검은색 차량이 들어서자 시민들은 “젠슨!”을 연호했으며, 박정원 회장이 잠실야구장 중앙입구에서 황 회장을 맞이했습니다. 이날 현장에는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대표, 정소영 엔비디아코리아 대표 등이 함께했습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7일 잠실야구장을 방문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에게 두산 기업정신을 상징하는 조형물인 두산일두를 기념품으로 전달하고 있다. (사진=두산)
이후 환담을 마치고 박 회장은 황 CEO에게 두산의 기업 정신을 상징하는 조형물인 ‘두산일두’와 엔비디아 창립연도(1993년)를 의미하는 등번호 ‘93’이 새겨진 두산베어스 유니폼을 선물했습니다. 두산일두는 ‘한 말 한 말 차근차근 쌓아 올려 산처럼 크게 성장하라’는 두산그룹의 창업 정신과 기업 철학을 담은 상징물입니다.
황 CEO는 이날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 키움히어로즈 경기에서 시구를 맡아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두산베어스 구단주이기도 한 박 회장은 시타자로 나섰습니다. 두산 창립연도(1896년)을 의미하는 96번 유니폼을 새기고 타석에 들어선 박 회장은 황 회장과 호홉을 맞췄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 앞서 시구를 마친 뒤 시타자로 나선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함께 인사하며 퇴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두 사람의 만남은 단순 야구장 이벤트를 넘어 두산과 엔비디아의 협력이 확대되는 지점으로 읽힙니다. 두산그룹은 반도체 패키징 소재와 로보틱스 사업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습니다. ㈜두산의 전자BG(비즈니스그룹)는 인쇄회로기판(PCB)의 핵심 소재인 동박적층판(CCL)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이 생산에 돌입해 안정적인 CCL 물량 확보가 중요해진 만큼, 이번 회동에서 공급망 협력이 주요 의제로 오를 것으로 점쳐집니다.
아울러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등 피지컬 AI 시대에 필요한 로봇 플랫폼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역시 AI 반도체뿐만 아니라 AI 데이터센터, 로보틱스 등 피지컬 AI까지 AI 생태계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이에 양사는 반도체 소재와 로봇 양쪽으로 접점을 넓혀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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