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앞세운 KCC, 하반기에 도장 로봇 1.5세대 출시한다
도장로봇 '스마트캔버스', 사람보다 10배 빨라…속도·품질 모두 우수
색채로 산업안전 강화…현대건설·CJ제일제당 잇단 러브콜
특허 낸 색채연구 뒷받침…안전환경 디자인 표준 마련
2026-07-08 16:31:13 2026-07-08 16:31:13
[일산=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KCC(002380)는 안전환경 디자인을 앞세워 수주를 확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강화하면서 기업 수요가 높아진 데다 KCC가 수년간 쌓아온 색채 연구까지 뒷받침되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KCC는 도장 자동화 로봇까지 업그레이드해 안전 사업의 몸집을 키우고 있습니다.
 
KCC는 지난 6일부터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제안전보건전시회(KISS 2026)'에 참가해 안전환경 디자인과 도장 자동화 로봇 '스마트캔버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KCC는 이번 전시에서 'Color for Safety(시각안전 디자인 기반 산업현장 안전 혁신)'를 콘셉트로 내걸었습니다.
 
전시 부스에서는 △컬러유니버설디자인(CUD) 기반 안전 시인성 향상 시스템 △축광·네온·미끄럼방지·내화도료 등 기능성 안전도료 △스마트캔버스 △안전사인 및 피난유도 디자인 △가상현실(VR) 기반 안전체험 콘텐츠 △산업현장 맞춤형 안전환경디자인 구축 사례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CUD는 색각 이상 유무, 연령, 국적 등에 관계없이 누구나 쉽게 색상을 구별하고 정보를 인식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디자인 기법으로, 산업현장에서는 안전 표지와 위험 구역 식별의 가독성과 시인성을 높이는 데 활용됩니다.
 
맹희재 KCC 컬러&디자인센터장 상무가 8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제안전보건전시회(KISS 2026)'에서 안전환경 디자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변소인 기자)
 
8일 전시장에서 만난 맹희재 KCC 컬러&디자인센터장 상무는 "KCC는 모든 공간에서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며 "실질적인 환경 개선과 예방 중심의 안전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KCC만의 차별화된 컬러와 디자인, 그리고 혁신적인 제품을 통해 안전한 내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전환경 디자인은 KCC 컬러&디자인센터가 지난 2020년 독립 조직으로 출범한 뒤 3년 전부터 본격화한 사업입니다. 색각 이상자와 고령자, 외국인 근로자도 위험 요소를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배색을 설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KCC가 연구한 최적 색채 조합을 결정하기 위한 방법 및 장치는 2024년 특허 등록됐습니다.
 
KCC는 현대건설과 협업해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시인성이 높은 네온 컬러로 디자인을 적용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과는 건설현장 안전환경 디자인 표준을, 대한항공과는 항공정비 격납고 및 작업시설에 안전환경 디자인 표준을 구축했습니다. CJ제일제당과는 지난해 업무협약을 맺고 부산 햇반 공장을 비롯해 물류센터 두 곳에 안전환경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지게차와 작업자 동선을 구분하고 위험 시설물의 시인성을 높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의 경우 도료 구매를 조건으로 디자인을 무상 제공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디자인을 연구하는 업체도 있지만 KCC의 경우 도료 제품을 갖고 현장에 맞는 제품 설계까지 함께 제안하기 때문에 고객사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KCC 측은 전했습니다. 노후 시설의 경우 재도장이 주기적으로 필요한데 특수 도료를 사용해도 공사비 상승 폭이 크지 않은 점도 장점으로 꼽혔습니다. 또한 이런 디자인을 적용할 경우 고객사들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해당 내용을 기입할 수 있어 ESG 경영에도 유리합니다.
 
정성윤 컬러&디자인센터 디자인 2팀장은 "어차피 재도장을 해야할 때 KCC가 미끄럼 방지, 시인성 향상 시스템 등 몇 가지 포인트를 함께 설계해드리면 고객사는 큰 비용 부담 없이 안전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며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사들의 만족도가 입소문을 타서 현재 대기 고객사가 줄을 선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8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제안전보건전시회(KISS 2026)'에 KCC의 도장 자동화 로봇 '스마트캔버스'가 전시돼 있다. (사진=변소인 기자)
 
전시장 가운데 놓인 스마트캔버스는 KCC가 직접 개발한 도장작업 자동화 로봇입니다. 지난 2024년 시된 이 로봇은 로봇청소기처럼 현장을 한 바퀴 돌며 공간을 인식하고 지도를 생성한 뒤 작업자가 지정한 구역에 스스로 도장합니다. 전동 모터를 통해 도장 모듈로 도료를 공급하고 3열 롤러로 바닥을 마감하는 방식입니다. 현재 하도 작업과 코팅 작업이 가능합니다.
 
스마트캔버스는 롤러 기준 사람 대비 도장 속도가 약 10배 빠릅니다. 속도뿐 아니라 균일한 도장작업이 가능해 우수한 품질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건축 현장의 경우 요철 등 도장 장애 요소가 많아 도장작업 시 효율성이 떨어지기 십상인데 스마트캔버스를 활용하면 도장을 한 번에 끝낼 수 있습니다. 실제 현장에서도 도장 속도, 품질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고 KCC 측은 설명했습니다. KCC는 발주처의 개선 요구 등을 반영해 스마트캔버스를 더욱 업그레이드할 계획인데요. 도장 품질을 개선시킨 스마트캔버스 1.5세대를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일산=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