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플랫폼 '빠른배송' 경쟁…물류비용 효율화 고심
'할인' 경쟁 넘어 '배송' 경쟁…당일·익일 배송 도입 '확대'
물류센터·풀필먼트 고도화…수익성 제고·비용 효율화 총력
2026-07-08 16:22:51 2026-07-08 16:49:57
패션·뷰티 플랫폼 업계의 경쟁이 할인에서 배송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사진=각 사 제공)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패션·뷰티 플랫폼 업계의 경쟁이 할인에서 배송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습니다. 배송 속도가 소비자의 플랫폼 선택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면서 업체들은 자체 물류 인프라를 확대하고 풀필먼트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등 배송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다만 빠른 배송 경쟁이 심화될수록 물류센터 구축과 운영, 배송비 지원 등 비용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은 플랫폼 업계 공통된 과제입니다. 플랫폼 업체들은 물류 거점 확대와 함께 데이터 기반 재고 관리, 풀필먼트 운영 효율화, 배송 수단 다변화 등을 통해 비용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올리브영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당일 배송 서비스인 '오늘드림'을 도입하며 퀵커머스 시장을 공략했습니다. 현재는 전국 1370여개 오프라인 매장을 근거리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는 옴니채널 시스템을 기반으로 주문 상품을 최대 3시간 이내 배송이 가능하다는 점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비스 확대를 위해 도심형 물류센터(MFC)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습니다. 2021년 첫 MFC를 구축한 이후 현재 전국 25개까지 확대했으며, 지난해 '오늘드림 빠름' 서비스의 평균 배송 시간은 55분까지 단축됐습니다. 오늘드림 배송 건수는 2022년 600만건에서 지난해 1935만건으로 증가했고, 전체 배송 가운데 오늘드림 이용 비중도 2022년 34%에서 올해 47%까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도보·자전거·이륜차 등 다양한 배송 수단을 활용해 물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며 "물류비는 물동량 증가에 따라 함께 늘어나는 구조지만 인프라와 상품 발주, 배송 방식 등 전반에서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에이블리는 기존 당일 출고 서비스인 '오늘출발'에 더해 최근에는 익일 배송을 보장하는 '도착보장' 서비스를 도입하며 배송 체계를 강화했습니다. 소규모 판매자도 별도의 물류 인프라 투자 없이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자체 풀필먼트센터와 월 1000만명 규모의 이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매 추이와 수요를 분석해 재고 운영과 물류 동선을 최적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무신사는 자체 물류 서비스인 무신사풀필먼트서비스(MFS)를 기반으로 '무배당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약 460개 브랜드와 4000여개 상품이 무배당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도착률은 98% 이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무배당발 상품 주문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카카오스타일의 패션플랫폼 지그재그는 '직진배송'을 앞세워 배송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21년 도입된 직진배송은 내일배송, 당일배송, 새벽배송으로 운영되며 현재는 패션·뷰티·라이프 등 1만2700여개 스토어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직진배송은 배송 지연이 잦았던 동대문 기반 패션 시장의 배송 구조를 개선한 서비스로, 빠른 배송을 통해 구매 확정과 리뷰 작성 시점을 앞당겨 재구매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지난해 직진배송 전체 거래액은 전년 대비 약 30% 증가했고,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은 165% 늘었습니다. 월평균 거래액 2000만원 미만이던 중소형 스토어의 거래액도 전년 대비 30% 증가했습니다.
 
물류비 절감을 위해 물류 처리 과정의 표준화와 자동화 설비도 도입했습니다. 지그재그 관계자는 "단순한 속도 경쟁보다 지속 가능한 물류 운영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향후 물류 시스템 고도화와 지역별 거점 확대를 통해 배송 효율과 원가 경쟁력을 함께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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