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X 확산에…국내 디지털산업 매출 1378조 돌파
AI 도입 확대에 산업 전반 디지털화 가속…디지털 성숙도도 75% 넘어
2026-07-08 17:25:09 2026-07-08 17:25:09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디지털전환(DX) 확산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 디지털산업 매출이 1378조원을 기록했습니다. 반도체를 비롯한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성장세에 더해 기업들의 인공지능(AI)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산업 전반의 디지털화가 한층 빨라지는 모습입니다.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발표한 2025 디지털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국내 디지털산업 매출은 1378조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1261조원)보다 117조2000억원(9.3%) 증가한 규모입니다. 2022년 1142조원에서 2023년 1261조원, 2024년 1378조원으로 3년 연속 100조원 이상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전체 산업 매출(9038조원)의 15.2%를 차지했으며, 제조업 전체 매출의 절반이 넘는 수준으로 성장했습니다.
 
(자료=과기정통부)
 
산업별로는 반도체와 통신, 소프트웨어(SW) 등을 포함한 디지털기반산업이 615조800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글로벌 AI 투자 확대와 ICT 수출 증가 영향으로 전년보다 15.6% 늘었습니다. 전자상거래와 콘텐츠, 포털 등을 포함한 디지털플랫폼 제공산업도 152조4000억원으로 15.2% 성장했고, 배달·숙박·오픈마켓 등 플랫폼을 활용하는 디지털중개플랫폼 활용산업도 214조1000억원으로 14.3% 증가했습니다.
 
반면 자체 온라인 쇼핑몰과 디지털 금융 등을 포함하는 디지털관련산업은 396조1000억원으로 3.1% 감소했습니다. 정부는 자체 쇼핑몰 중심 사업자들이 쿠팡이나 네이버쇼핑 등 중개 플랫폼 입점을 확대하면서 매출이 다른 산업군으로 이동한 영향으로 분석했습니다.
 
기업들의 디지털 활용 수준도 높아졌습니다. 조직의 디지털 기술 활용 및 혁신 수준을 의미하는 디지털 성숙도는 지난해 75.4%를 기록해 전년(64.6%)보다 10.8%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디지털 기술을 업무에 적용하는 디지털화 단계는 67.7%,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서비스와 제품을 개발하는 디지털전환 단계는 7.7%로 모두 전년보다 개선됐습니다.
 
특히 AI가 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점이 눈에 띕니다. 최근 3년간 기업들이 개발하거나 도입한 디지털 기술은 클라우드 컴퓨팅(52.0%), AI(43.5%), 빅데이터(29.1%)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AI를 의사결정과 영업활동에 활용하는 기업 비중도 24.9%로 전년(15.5%)보다 크게 높아졌습니다.
 
플랫폼 경제도 더욱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디지털 중개 플랫폼을 활용하는 사업자의 91.9%는 2개 이상의 플랫폼에 입점했고, 절반에 가까운 46.4%는 4개 이상 플랫폼을 동시에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만 이들 사업자는 복수 플랫폼 운영에 따른 비용 증가를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습니다.
 
과기정통부는 디지털전환이 AI전환(AX)으로 이어지면서 산업 변화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도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디지털산업 매출이 매년 100조원 이상 증가하는 것은 디지털전환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앞으로 AI전환이 본격화되면서 이러한 흐름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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