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로봇사업 추진 본격화…대표이사 직속 부서 신설
중장기 로드맵 총괄…기술개발·사업화 체계 구축
미·중·일 연구거점 마련…글로벌 인재 확보 속도
2026-07-21 14:03:02 2026-07-21 14:29:18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로봇을 미래 성장동력의 핵심축으로 육성하기 위해 대표이사 직속 ‘RX사업추진실’을 신설해 로봇 사업 육성에 나섭니다. 그동안 흩어져 있던 연구개발 역량을 하나로 모아 전략 수립부터 기술 개발, 사업화까지 전담하는 체계를 구축한 것입니다.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미래 사업 비중을 확대하는 가운데 기존 주력 사업에 이어 새로운 성장축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추가적인 인수합병(M&A)과 투자 등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삼성전자의 노태문 대표이사 사장(DX부문장)이 지난 1월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 현장에서 열린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21일 삼성전자는 노태문 대표이사 겸 DX(디바이스경험) 부문장 직속 조직인 RX사업추진실을 신설했다고 밝혔습니다. RX사업추진실은 전사에 분산된 로봇 관련 역량을 통합해 중장기 전략 수립과 핵심 기술 개발, 사업화를 총괄하게 됩니다. 서울 우면동 서울R&D캠퍼스를 거점으로 연구 인력을 집결시키고 협업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로봇 개발과 사업화에 필요한 연구시설과 실험 공간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는 아울러 로봇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데이터 활용 강화를 위해 구미사업장에 ‘데이터 팩토리’를 구축합니다. 현장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로봇의 학습과 지능화를 고도화하고, 서울 R&D캠퍼스 연구 조직과 연계해 자율주행과 제어 기술 경쟁력을 높일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로봇 개발부터 실증, 데이터 학습까지 이어지는 연구개발 체계를 구축할 방침입니다. 미국과 중국, 일본에 연구거점을 마련해 현지 기술 생태계를 활용하고 우수 인재 확보에도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 운영 전략 등을 담당했던 이동건 부사장이 Robotics전략팀장을 맡아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합니다. 김현진 교수와 아주대 김의겸 교수도 RX사업추진실에 합류해 로봇 지능화와 로봇 핸드 기술 개발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미래 성장동력으로 로봇 사업을 확대해 왔습니다. AI 컴패니언 로봇 ‘볼리(Ballie)’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웨어러블 로봇 ‘봇핏(Bot Fit)’을 선보이는 등 서비스·헬스케어 로봇 분야 기술 개발을 이어왔습니다. 또한 지분 투자를 단행한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를 통해 휴머노이드와 산업용 로봇 기술 확보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직 개편이 연구개발 중심이던 로봇 사업을 본격적인 사업 단계로 끌어올리기 위한 신호로 보고 있습니다. 스마트폰·가전 등 기존 완제품 사업의 성장 둔화를 완화할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는 동시에, 대표이사 직속 체제로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글로벌 연구 거점과 핵심 인재를 확보해 AI 결합 차세대 로봇 시장 선점에 나섰다는 평가입니다. 삼성전자가 로봇 분야 M&A와 스타트업 투자 등 미래기술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분야별 전문가를 추가 영입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로봇 사업화 역량을 축적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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