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임원 ‘고령화’ 뚜렷…평균연령 54.2세
30대 이하 임원 14명 중 12명이 총수 일가
임원 평균연령 40대인 기업은 ‘네이버’ 유일
2026-07-22 11:07:05 2026-07-22 11:07:05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올해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의 임원 평균 연령이 10년 전보다 높아져 고령화 현상이 뚜렷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 기업 중 30대 이하 젊은 임원은 14명에 불과했고, 이 중 총수 일가가 아닌 전문 경영인은 2명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 도심에 입주해 있는 기업들의 모습. (사진=뉴시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2일 시총 상위 100대 기업의 임원(등기·미등기)의 연령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이들 기업의 임원 평균 연령은 54.2세로 지난 2016(53.1) 대비 1.1세 늘었습니다.
 
임원 연령대별 비중은 올해 기준 50대가 72.6%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4015.9%, 6010.3%, 70대 이상 1.1%, 30대 이하 0.2%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10년 전인 2016년에 5068.6%, 4022.3%, 607.7%, 70대 이상 1.0%, 30대 이하 0.3%로 집계된 것과 비교해 40대 이하는 감소했지만 50대 이상은 늘어나는 등 고령화가 뚜렷했습니다.
 
임원 평균 연령이 40대인 기업은 네이버(49.2)가 유일했습니다. 2016년에는 임원 평균 연령이 40대인 기업은 8곳이었습니다. 평균 연령이 낮은 기업은 네이버를 비롯해 카카오(50.3), 삼양식품(50.8), 셀트리온(51.5), SK이노베이션(51.7), 키움증권(52.2), SKC(52.2), 미래에셋증권(52.3), 삼성SDS(52.4), SK텔레콤(52.5)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알테오젠은 임원 평균 연령이 62.7세로 가장 높았습니다. 평균 연령 60대인 기업은 20161곳에서 올해 7곳으로 늘어났습니다. JB금융지주(61.9), 리노공업(61.0), LS(60.9), 신한지주(60.6), BNK금융지주(60.5), 주성엔지니어링(60.3) 등이 포함됩니다.
 
조사 대상 기업 중 가장 젊은 임원은 정원주 중흥건설그룹 회장의 장남인 정정길 대우건설 상무(28)였습니다. 1998년생인 정 상무는 조사 대상 임원 중 유일한 20대였습니다.
 
또한 100대 기업에서 30대 이하 젊은 임원은 총 1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중 총수 일가가 아닌 인물은 단 박기루 삼성전자 상무, 전해민 한미약품 상무 등 단 2명뿐이었습니다. 나머지 30대 이하 임원은 전병우 삼양식품 전무(32), 정유진 파마리서치 실장(35), 이선호 CJ 경영리더(36), 정재림 KCC 상무(36), 최윤정 SK 담당(37), 이승환 에코프로 부사장(37), 김동선 한화 본부장(37), 김대헌 대한전선 기타비상무이사(38), 엄중헌 유진테크 이사(38), 정래승 파마리서치 이사(38), 서준석 셀트리온 수석부회장(39)이 해당됐습니다. 이들은 모두 총수 일가입니다.
 
80대 이상 임원 중 오너 일가가 아닌 임원은 기획재정부 장관 출신인 윤증현 LS일렉트릭 사외이사(80)가 유일했습니다. 나머지 80대 임원은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87), 손경식 CJ 회장(87), 허진규 일진전기 회장(86), 이명희 신세계 총괄회장(83), 김준기 DB하이텍 창업회장(82) 등입니다.
 
10년 전보다 임원 평균 연령이 가장 높아진 기업은 케어젠으로 45.9세에서 56.6세로 10.7세 높아졌습니다. 같은 기간 평균 연령 감소 폭이 가장 큰 기업은 GS52.4세에서 58.3세로 4.1세 낮아졌습니다.
 
여성 임원 비중은 10년전 2.6%(175)에서 8.3%(608)5.7%p 높아졌지만, 여전히 10%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다만, 여성 사외이사 의무화 도입 등으로 여성 임원이 아예 없는 기업은 51곳에서 8곳으로 대폭 감소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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