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플라스틱카드 없는 동남아 공략' 농협카드도 해외 QR결제 경쟁 가세
NH페이에 QR코드 결제 적용…"내년 2분기 도입 목표"
2026-07-22 15:10:05 2026-07-22 15:46:44
[뉴스토마토 배희 기자] NH농협카드가 해외 QR결제 서비스를 강화는 등 카드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스마트폰 앱에서 QR코드를 스캔하면 결제가 이뤄지는 기술방식으로 자사 간편결제 서비스인 NH페이(NH Pay)에 적용하겠다는 방침입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카드는 금융결제원과 협력해 QR결제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르면 내년 초까지 NH Pay에 동남아에서 널리 활용되는 MPM 방식의 QR결제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구상입니다.
 
MPM(Merchant Presented Mode) 방식은 가맹점의 QR코드를 소비자가 직접 스마트폰 앱으로 스캔해 해당 금액을 결제하는 방식입니다. 별도의 카드 단말기 없이 결제가 이뤄져 태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신용카드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동남아 시장에서 보편적인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현재 NH Pay에서 농협 유니온페이 카드를 등록하면 전 세계 30여개 국가·지역의 유니온페이 가맹점에서 QR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NH농협카드는 이를 카드 등록 없이 계좌만 연동해도 결제가 가능하도록 서비스 범위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NH농협카드 관계자는 "해외 결제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관련 기관 및 주요 제휴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QR결제 도입을 검토 중"이라며 "현재 금융결제원과 논의 전 단계로 내부 검토를 거쳐 내년 3~4월쯤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금융권에서는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QR결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나은행은 2021년 핀테크 자회사 GLN 인터내셔널을 설립하고 원화를 충전해 현지 QR코드로 결제하는 서비스를 운영 중인데요. 태국, 베트남, 일본, 대만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지급결제망을 구축했습니다.
 
GLN이 구축한 결제망을 기반으로 하나은행뿐 아니라 네이버페이, 토스, KB국민은행 등이 자사 앱을 통해 해외 QR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네이버페이는 이외에도 알리페이와 유니온페이 망을 활용한 QR결제가 가능합니다. 카카오페이 역시 알리페이, PayPay 결제망을 통해 해당 가맹점에서 해외 QR결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신한카드의 경우 2023년 유니온페이와 손잡고 신한 Pay 플랫폼에서 해외 QR결제 서비스를 제공 중입니다.
 
최근에는 금융결제원이 QR결제가 보편화한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국가 간 QR결제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면서 경쟁이 격화하는 분위기입니다. 금결원은 4월 한국·인도네시아 간 결제 시스템을 상호 연계해 QR결제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이어 인도와 베트남과도 QR결제 연계하고, 싱가포르·태국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인도네시아 결제 서비스 연계에서 참여 기업은 우리카드와 KB국민은행, 하나은행으로 발표됐는데, 하반기에는 제공사를 늘려 개방형 인프라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금융결제원의 국가 간 결제 서비스에 참여하면 개별사가 해외 파트너사와 제휴를 통한 결제망 확보 리스크 없이 거의 모든 가맹점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금결원에 따르면 현재 GLN이 추가로 도입했으며 신한은행도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 결제 시장 포화로 카드사들이 동남아 QR결제 네트워크에 적극 진출하는 추세"라고 말했습니다.
 
NH농협카드가 내년 2분기까지 해외 QR결제 서비스를 도입해 동남아 결제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사진=NH농협카드, 배희 기자, 챗GPT 합성)
 
배희 기자 SheisH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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