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조세·금융 총망라"…샌프란 AI선언부터 청년고용까지 지시
상파울루 거쳐 칠레로…메르코수르 개척 기대
2026-07-27 16:02:16 2026-07-27 18:25:55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브라질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6일(이하 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인공지능(AI) 선언'의 후속 조치를 지시하는 한편 성장의 이면에 자리한 소외 세대에 대한 지원책 마련도 주문했습니다. 
 
남미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한 호텔에서 열린 대통령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체불가 AI 대한민국…후속 조치 만전"
 
이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리아에서 화상으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첫 순방지였던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성과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핵심 강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은 이제 인류 문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인공지능 혁명의 최첨단에 서 있다"며 "이번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은 우리 대한민국이 인공지능 시대를 이끄는 대체 불가한 선도자로 도약하겠다는 국가적인 출사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초대규모의 공급·투자 협력 등을 통해 글로벌 빅테크와의 파트너십을 'AI 동맹' 수준으로 격상했고, 세계적 벤처캐피털과의 협력 기반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런 성과들이 우리 경제의 더 큰 도약과 국민 삶의 실질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숫자 이면에 어두운 그림자도…정책 신속 집행"
 
이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 수석보좌관회의를 직접 주재한 건 지난 6월 유럽 순방 이후 처음입니다. 6·3 지방선거 직후였던 당시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청년층에 대한 지원을 강조했는데요. 이번 회의에서도 성장의 이면에 자리한 소외 세대에 대한 지원을 거듭 당부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할 때 3.7% 증가했습니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를 기록한 건데요. 
 
이 대통령은 "이러한 숫자의 이면에는 청년 고용 부진과 중소기업의 높은 대출 연체율 같은 어두운 그림자도 있다. 성장의 과실이 일부 계층과 부문에만 집중되면, 경제적 불균형이 심해질 것이고 결국 어렵게 살아난 경제도 다시 식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윗목과 아랫목이 고루 따뜻해야 방 안의 온도가 오래 유지되는 것처럼,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성장의 온기가 널리 퍼지도록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며 "풍부한 유동성이 골목 상권과 중소기업으로 흐를 수 있도록 재정, 조세, 금융을 총망라한 정책 집행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지시했습니다.
 
관련 부처에도 "하반기 경제 성장 전략으로 마련된 관련 대책들을 차질 없이 신속하게 집행해 달라"고 독려했습니다. 생활물가 전반에 대한 관리 강화도 지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변변한 냉방 장치 없이 무더위를 견디는 쪽방촌 주민들, 또 치솟는 물가에 휴가는커녕 반찬거리 걱정부터 앞서는 서민들, 좁은 취업 문을 뚫기 위해서 이 순간도 땀 흘리는 청년 등 국민 모두가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저와 정부는 매 순간 진심으로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브라질리아 일정을 마친 이후 상파울루로 이동해 오찬 간담회 및 한-브라질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를 주재할 예정입니다. 이 대통령은 27일 공개된 브라질 매체 <오 글로보(O GLOBO)>와 인터뷰에서 "한-메르코수르(남미 공동시장)와의 무역 협정 협상 재개가 빠르게 진전되고 타결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메르코수르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로 구성된 관세 동맹으로 남미 최대 경제블록입니다.
 
여기에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칠레를 공식 방문해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의 현대화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남미를 통해 핵심 광물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구상이기도 합니다. 이후 아르헨티나·독일을 거쳐 다음 달 3일 귀국합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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