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시장 브라질 향하는 K-뷰티
유통망 확대·수출 다변화 본격화…시장 진출 기반 강화 전망
2026-07-27 16:01:02 2026-07-27 16:23:19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브라질 순방을 계기로 K-뷰티 업계가 세계 3위 화장품 시장인 브라질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브라질은 높은 관세와 복잡한 인증 절차에도 K-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한국 화장품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시장인데요. 이재명정부의 경제외교와 맞물려 현지 유통망 확대와 수출 다변화가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공군기지에 도착해 영접 인사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상목 아모레퍼시픽홀딩스 사장,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 천주혁 구다이글로벌 대표, 김성운 실리콘투 대표 등 K-뷰티 기업인들은 28일(현지시간) 이 대통령의 8박 11일 미국·남미 순방 중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개최되는 한-브라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합니다. 이 자리에서 현지 사업 확대와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브라질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화장품 소비시장으로 향수, 헤어케어, 선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 규모가 큰 국가인데요. 중남미 전체 소비 트렌드를 이끄는 핵심 시장으로 평가돼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이 중남미 사업의 거점으로 삼고 있는 국가입니다.
 
특히 브라질은 최근 5년간 한국 화장품 수입 규모가 약 10배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가파릅니다. 보건산업통계(KHISS) 등에 따르면 올해 브라질 화장품 시장 규모는 약 340억달러(한화 약 49조8600억원)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은 현지 유통망을 확대했고, 에이피알은 메디큐브를 앞세워 드럭스토어와 편집숍 입점을 늘렸습니다. 구다이글로벌도 조선미녀 등을 앞세워 브라질 핵심 유통 채널인 세포라에 입점시키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26 코리아뷰티페스티벌을 찾은 외국인들이 메이크업 강연을 들은 후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규제 풀리면 진입 장벽↓
 
관세청 수출입 실적 통계에 따르면 화장품류 브라질 수출액은 지난해 기준 5430만달러(한화 약 770억원)인데요. 화장품 수출 대상국 207개국 가운데 32위입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을 계기로 브라질을 거점으로 한 중남미 시장 공략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앞서 지난 2월 룰라 브라질 대통령 방한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브라질 위생감시청과 규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습니다. 이번 논의를 계기로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이 구체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브라질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의 화장품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그동안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브라질 진출 과정에서 걸림돌로 꼽혔던 복잡한 인증 절차가 간소화되고 심사 기간이 단축될 경우 국내 기업의 시장 진입 속도가 한층 빨라질 수 있습니다. 
 
아울러 복잡한 현지 조세 제도 대응과 물류 프로세스 효율화 방안도 함께 논의되면서 수출 비용 부담도 일정 부분 완화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와 함께 기업 간 거래(B2B) 매칭 확대, 현지 유통망 구축 지원 등을 통해 K-뷰티 기업들의 중남미 시장 진출 기반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와 관련해 이종우 남서울대 유통마케팅학과 교수는 "이번 경제사절단에 뷰티 기업이 포함된 것은 정부가 소비재 산업을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사례"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화장품은 국가별 인증 절차가 까다로운 만큼 브라질의 인허가 절차가 간소화되면 국내 기업들의 시장 진입 기간이 단축되고 인증 비용과 행정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소·중견 기업들의 해외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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