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미 훈련 축소 지시하자…불씨 살아나는 '북·미 대화'
청와대 "한·미 공조하 페이스메이커 역할"
2026-08-17 17:17:12 2026-08-17 17:25:15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열린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주최 환영 만찬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한·미 연합 군사훈련 규모의 대폭 축소를 지시하면서 '북·미 대화'의 불씨가 되살아나는 모양새입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정을 진전시키기 위한 논의가 개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17일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메시지에 주목하며, 북·미 정상 간 우호적인 관계가 의미 있는 북·미 대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 긴밀한 한·미 공조하에 페이스메이커로서 필요한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미 연합 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 시작을 앞두고 "북한의 김정은과의 매우 좋은 내 관계에 비춰볼 때, 저는 한국과의 연합군사연습에 미국이 참여하기로 오래전에 합의했다는 사실이 기쁘지 않다"고 했습니다.
 
특히 북한을 향해 자신이 취임한 이래 미국에 위협적이지 않고 미국을 존중해 온 국가라고 표현하며 "전적으로 부적절하고 적대적인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에도 2019년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하며 "김정은과 나는 사이가 좋다"고 했습니다.
 
이에 청와대는 "한·미 양국은 그동안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유지와 연합 연습 및 훈련에 대해 긴밀히 조율해 왔으며, 앞으로도 이와 관련한 구체 사항에 대해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소 관련이 없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한국의 대통령에게 이란의 비핵화 노력에 동참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으나, 그들은 '사양하겠다!'(No thanks!)고 했다"고 했는데요.
 
청와대는 "정부는 이란에서의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자유 통항 회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논의에 적극 참여해 왔고, 한반도 대비 태세와 국내법 절차 등 제반 요인을 감안해 실질적, 군사적 기여 방안을 미 측과 긴밀히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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