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시로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가 축소된 것을 두고 "트럼프의 말 한마디에 서울은 제일 즐겨 하던 전쟁 놀이판을 거두어야 하는 가긍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20일 <조선중앙통신>에 담화를 발표했다. (사진=뉴시스·AP통신)
김 부장은 20일 <조선중앙통신>에 담화를 발표하고 "미 통수권자의 일방적인 지령에 따라 쌍방간조률도 없이 미군이 꼬리를 사려도 항변 한마디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지휘권을 상전에게 맡긴 허수아비 군대의 숙명"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한·미 연합훈련을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훈련 비용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를 언급하며 UFS가 북한에 "부적절하고 적대적인 신호"를 보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김 부장은 "단 한 번의 합동군사연습 축소에 국가안보가 통째로 흔들리는 나라가 바로 국방과 안보를 외세에 내맡기고도 '스스로를 지킬 능력이 차고 넘친다'고 자평하는 한국이라는 실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서울 위정자들이 상전의 무시를 당한 저들의 민망스러운 처지를 가려보려고 그 무슨 새로운 국면으로의 전환 계기니, 관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새로운 단초니 하며 딴전을 피우고 있지만 누가 보아도 궁색한 변명이 아닐 수 없다"라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훈련 축소 결정을 '결단'이라고 평가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앞에서는 트럼프의 연습 축소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느니, 고심이 담긴 큰 결정이라느니 하는 낯간지러운 소리로 아첨하고 뒤에 돌아앉아서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한 자주국방과 독자적인 군사력 확보를 운운한 리재명의 안팎이 다른 이중적 언행은 한국의 불안·초조한 모순심리를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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